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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08.10.17 00:00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은 뭔가요? v0.01


    Collective Intelligence? Wisdom of Crowds? 집단 지성? 대중의 지혜?

    웹2.0의 주창자인 팀 오라일리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궁극적인 웹2.0의 핵심은 집단지성을 이용하는 것(Harnessing Collective Intelligence)이지 않을까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 외 매쉬업, 오픈 API, Ajax, 분산화, 멀티 디바이스 등은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어떤 것으로 대체될 트랜드에 가깝거나 더 큰 추세의 단면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즉 Ajax는 NC(네트워크 컴퓨터), ASP, Webware, SaaS로 이어지는 소프트웨어의 유틸리티화라는 커다란 흐름의 도중에 나타난 기술 구조이며. 분산화는 구텐베르크 이래 정보의 민주화를 향해 나아가는 인류사를 관통하는 흐름으로 파악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그리고 다른 키워드들도 결국 이와 유사한 어떤 유행이나 단계가 아닐까 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근본적으로 웹2.0이 “웹1.0”과 다른 가치를 만들어 내거나, 같은 가치라도 그것을 만들어내는 다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결국 ‘집단 지성’이다 라는 주장이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집단지성을 이용하는 방법은 점점 여러 분야로 퍼져 나가 여기저기에서 기존의 방식을 대체할 것입니다. 마치 내연기관이 마차를 대체하고, 전구가 호롱불을 대체했듯이.

    하지만 도대체 무엇일까요? 그 ‘집단지성’이라는 것은.

    이미 그 사전적 번역인 ‘집단지성’이 공식적인 명칭으로 굳어진 듯 하지만 ‘Collective Intelligence’의 정확한 의미를 나타내기에 ‘집단지성’은 그리 적합한 말은 아닌 듯 합니다. 차라리 ‘집단적 지능’ 또는 ‘집단의 지혜’가 그 개념에 더 어울리는 번역으로 보여집니다. ‘집단지성’처럼 평이한 말로 이루어진 용어는 언제나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 쉽습니다. 누구나 듣기만 해도 이미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이해해 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용어의 주창자인 피에르 레비가 애당초 의미한 그것과 이후 연구되고 발전되어온 그것의 개념은 조금씩 차이를 보입니다. 팀 오라일리의 그것은 블로고스피어인 듯 하며, 제임스 서로위키의 그것은 X-파일에 나오는 것 같은 정확히 설명하기 힘든 그 무엇입니다. ^^ 또한 Collective Intelligence에 대한 위키피디어의 정의도 거의 주기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가장 흔히 집단지성의 예로 들어지는 위키피디어나 네이버 지식인, 야후 Q&A는 그것이 진짜 ‘집단적 지능’인지에 대해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협업(Collaboration)’이라는 개념과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하는 협업이라서 집단지성이라고 한다면 무언가 2% 부족해 보입니다. 또한, 더 작게는 이런 류의 협업이 아는 사람 사이에서 일어난다면 그것은 우리가 잘아는 ‘팀워크’라는 것 일테고, 이렇게 여러 사람이 머리를 모아 일하는 것을 모두 집단지성의 범주에 넣는다면 우리가 무언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방법을 찾았다 라고 환호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집단지성을 이해하는데 더 좋은 힌트를 주는 것은 구글의 페이지 랭크, 폭소노미, P2P, 구글의 스팸필터 등 입니다. 그것은 제임스 서로위키가 그의 책 “대중의 지혜”에서 다양한 예를 보여주며 암시했듯, 개개인의 이기적인 행동을 모아 집단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거나, 집단 내에서 가장 똑똑한 개인보다 집단이 더 똑똑하다거나, 사람들이 사용할수록 더 똑똑해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거나 하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이 집단적 지성, 또는 집단적 지능이라는 개념에 더 가까운 예라 보여집니다.

    여러가지로 말씀드렸습니다만, 아직 정확히 어떤 것이 ‘집단지성’이다. 혹은 ‘어떻게 하면 집단지성을 구현할 수 있다’라는 정확한 개념적 규정이나 합의는 이루어 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과연 집단지성이 광의적으로 팀워크, 협업을 포괄하는 그 어떤 것일지, 아니면 Mogulist 님의 말처럼 집단지성을 집단저작, 집단평가, 집단분류 라는 종류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일지, 그도 아니면 더 좁은 의미의 새로운 어떤 것일지.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 먼저 알아낸다면 다른 나라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게임에 뒤따라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세상에서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우리가 집단지성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집단지성이 기계적인 방식으로 구현되는 기능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어떤 것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 또는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어떤 것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입니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집단지성을 제대로 이해해 보려면 네트워크 이론, 게임이론, 데이터마이닝, 통계학, 사회학, 심리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필요할 듯 합니다. 하지만 mar.gar.in을 통한 실험에 여러분과 함께 한다면 정말 재미있는 여정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과연 집단지성에 관한 우리의 가정이 맞는지, 또 이것을 어떻게하면 소셜 북마킹에서 잘 구현할 수 있을지, 한국에서 제대로 구현되게 하려면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지 알아가 봅시다.

    집단지성의 전제는 집단의 참여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웹 사용자의 참여도는 엄청납니다. 물론 댓글이라는 도구에 한정해서.^^ 이런 높은 참여 환경에서 정말 집단지성을 끌어낼 수 있는지 알아 봅시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 동작했던 툴이 잘 동작할 수 있는 지 알아 봅시다. 우리에게 맞는 우리들만의 툴이 있다면 그게 어떤 것일지 만들어 봅시다. 그리고, 과연 집단지성이란 무엇인지 같이 이해해 봅시다. (내외신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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