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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4.03.02 02:01

    안철수 의원이 말하는 새 정치란 무엇인가

     

    안철수 의원은 18대 대통령 선거 전 ‘안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세간의 이목과 자연발생적 지지 세력을 만들만큼 국민에게서 많은 기대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안 의원은 국민이 생각한 만큼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소화하지 못하고 부화뇌동하는 정치 행보로 세간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 또 한 번 안 의원은 결정적 오류를 범했다. 오늘 2일 오전 10시 경 국회 사랑재에서 새정치 추진위원회 위원장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며 신당 창당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명분으로는 기초선거 정당 공천 실시하지 않겠다는 것과 4년 뒤 정권 교체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서로의 이해득실을 따진 결과물이라 하겠다.

     

    안철수 의원은 신당창당의 변으로 “민주당이 구태정치를 벗어나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같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당 창당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물론 안 의원이야 독자적으로 조직을 꾸려가기도 한계에 부닥치는 경험을 맞보았고,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뒤지는 것에 대한 불안 심리로 잘못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결정으로 분석되는 안 의원은 항상 자신이 주장한 것처럼 말로는 새 정치를 주장하지만, 그의 내심은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안 의원은 단지 권력을 잡아 보겠다는 일념으로 얄팍한 잔꾀로 민주당과 신당 창당을 하여, 자신의 수고로움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기존 민주당의 조직력이나 인재를 이용한 편한 대권행보를 해보려는 것이 결정적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꼴뚜기들이 아무리 모여 몸집을 불린다 해도 낙지가 될 수 없듯이 이합집산인 단체가 모여 창당을 한다고 해도 정상적인 정당이 될 수 없다.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멘토 윤어준 전 장관이 방송에 출연해 한 말처럼 - 선거에서 지더라도 멋지게 져야 한다 - 행보를 하는 것이 안 의원 자신의 정치 생명을 위해서는 훨씬 나은 결정이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군인이 전쟁터에서 죽더라도 추하게 전사 할 수 있고 멋지게 전사할 수 있다. 안 의원이 일시적으로 전사할 수밖에 상황이라면 멋지게 전사하는 것이 국민의 뇌리에 강하게 남았을 텐데, 추접하게 도망치다 등에 총탄을 맞고 죽는 어이없는 선택을 했으니, 안 의원을 몇 년 동안 성원한 국민들이 과연 안철수 의원의 결정에 수긍하겠는가.

     

    또한 모든 일은 시점이 좋지 않더라도 맺음이 좋으면 다 좋은 것으로 기억하지만 안철수 의원은 시작도 좋지 않았을 뿐더러 끝맺음은 순리에 맞지 않는 더 큰 악수를 두었다. 안 의원 본인 생각에야 민주당이 새 정치를 하겠다고 해서 합당을 결정했다고 하지만, 인물들은 전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신당 창당을 하면서 무엇을 가지고 새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안 의원의 더 큰 실수는 안 의원의 얄팍한 생각과는 다르게 민주당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제대로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고, 안 의원과 정치적 행보를 하겠다고 여타 당에서 탈당한 사람들의 원성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이들은 어떠한 말로 설득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철수 의원의 정치 행보는 말로만 하는 정치다. 가칭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이전부터 지도부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게 되면, 식사비를 어느 한 사람이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먹은 밥값은 자신이 계산하는 게 정례화 되어 있단다. 이는 안 의원의 뜻으로 사람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지만, 깨끗한 정치‧ 새로운 정치의 구현의 일환으로 안철수 의원의 이런 행동을 오히려 반기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안 의원의 독단적인 행동은 기성 정치인들 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 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과 정치 행보를 같이하겠다고 타 당에서 탈당해 새정치추진위원회에 가입한 사람들의 의견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을 뿐더러 대화조차 나누지 않은 상태에서 홀로 결정을 한 것이다. 이러한 행태를 보이며 허울 좋게도 새 정치를 하겠다는 구두선만 남발하고 있으니 국민들 뿐 아니라 정치인도 좋아 할 수 있겠는가. 이번 안철수 의원의 결정은 전형적인 기성 정치인들의 양두구육의 행태를 보인 것이다.

     

    안철수 의원은 민주당과의 신당 창당 결정에 앞서 중국사기에 실려 있는 ‘도행역시’라는 고사 성어의 의미를 곱씹어 봤어야 하지 않나 싶다. 올해 교수협의회에서 선택한 사자성어 “도행역시”는 사기 오자서열전에 실린 고사 성어다. 오자서는 자신의 아버지와 형제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이미 죽은 초평왕의 무덤을 파헤쳐 시체를 꺼내 채찍으로 300번 내리쳤다. 이에 친구 신포서가 질책을 하자 오자서는 “이미 날이 저물었는데 갈 길은 멀어서 도리에 어긋나는 줄 알지만 부득이하게 순리에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고 한 것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후 신포서는 초나라를 부흥시켰고 오자서는 오왕 부차의 강압에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이렇듯 오자서의 결말을 보면 안 의원의 순리를 어기는 행동은 안 의원의 정치가로서의 생명도 비극적 종말을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안철수 의원은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말이 아니면 듣지 말라”는 속담이 있듯이 자신의 부귀영화와 안위를 위해 순리를 역행하면서 까지 최고의 자리를 논 할 수 있겠는가. 기존 정치인들이 하는 행태를 쫒아 하며 말로만 새 정치를 주장하는 안철수 의원은 오자서의 말년의 운명을 되새겨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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