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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07.12.09 00:00
    ‘브이소사이어티’ ‘미경연’ ‘서울 YEO’ 등 대표적
    주로 외부강사 초청 토론·학습 … 회원자격 까다로워
    회원 됐다고 활동 소홀히 하면 제명 시키는 곳도

    최근 들어 재계 인사들의 모임과 포럼이 급격히 늘며 활성화되고 있다. 대부분 단순한 친목을 넘어 기업의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기업의 발전적인 미래를 준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주요인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열띤 토론을 벌이며 사회의 주요이슈와 경제동향 등에 대해 학습하고 있다. ‘브이소사이어티’, ‘미래를 경영하는 연구모임’, ‘서울 YE0’, ‘한국 YPO’ 등이 대표적인 재계 관계자들의 모임이다. 대기업 CEO부터 벤처 대표, 학자, 변호사 등 전문인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기업인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젊은 경영인들이 학습과 토론의 장으로 삼고 있는 대표적인 모임을 해부했다.

    ■대기업과 벤처의 결합, ‘브이소사이어티’
    CEO 등 전문 경영인들의 모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임은 ‘브이소사이어티’다.

    단순사교모임의 성격을 뛰어넘어 자본금 42억원으로 2000년 9월 출범한 주식회사이다.

    구속된 SK 최태원 회장이 설립 당시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창립 당시 21명의 회원이 2억원씩 출자했다. 이후 현재 회원수가 68명 정도에 이를 정도로 발전했다.

    그러나 누구나 회원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신규회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은 엄격해 기존 회원의 추천을 받아 9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만 한다.

    회원들은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박용만 두산 사장, 김 원 삼양사 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 이홍순 삼보컴퓨터 부회장, 김준 경방 전무 등 대기업 2·3세 CEO들부터 안철수 연구소 안철수 사장, 변대규 유맥스 사장,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등 내로라하는 벤처기업의 대표들이 포함돼 있다.

    브이소사이어티의 대표는 삼성증권 기획 및 마케팅 담당이사와 관세청, 재경부 서기관을 지낸 이형승씨가 맡고 있다.

    ‘벤처인프라의 육성을 위한 또 하나의 벤처’라는 브이소사이어티는 선도 벤처기업과 대기업 CEO들의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컨설팅, 홍보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결집해 이를 필요로 하는 벤처기업에 전파 되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회원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경 강남에 있는 브이소사이어티 건물에 모여 외부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들은 뒤 2시간여 가량 열띤 토론을 벌이며 학습을 하고 있다.

    이 모임에서 주제 발표된 내용은 웹사이트에 올려져 회원들이 필요할 경우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기업 기밀이라 다운로드가 금지되는 자료도 적지 않다.

    분야별 소모임 활동도 활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영화소모임 회원들인 한솔아이글로브 조동만 회장, 네오웨이브 최두환 사장, 두루넷 이홍선 부회장 등 회원 10여명이 영화 봉만대 감독의 ‘맛있는 섹스’를 단체 관람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설립당시 많은 공헌을 했던 SK 최태원 회장이 구속돼 위기를 맞기도 했다.

    ■각 분야 브레인들의 모임 ‘미경연’
    ‘미래를 경영하는 연구모임’은 재계 및 금융, 법조계 인사와 고급 공무원, 연구소 연구원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40대 전문인들이 참여해 각자의 경험과 지식, 노하우를 공유하는 이른바 ‘지식공유모임’이라는 것.

    참여인사들의 면면과 모임의 내용면에서 가장 알찬 모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희정 두레커뮤니케이션 사장이 대표로 설립에서부터 지난 15년간 모임을 이끌고 있다.

    회원은 최재원 SK텔레콤 부사장, 홍석준 삼성SDI 부사장, 임재원 임광토건 사장, 구본천 LG 벤처투자 부사장, 김 준 경방 전무, 김영재 대덕전자 부사장, 이주영 태광사장 등 40대 기업인들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 금융감독원 등의 고급 공무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 금융기관의 대표급 간부와 법조인,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 언론인들도 포진해 있다.

    사회, 경제 등 각 분야의 석학들이 모여 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이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게 미경연의 장점이자, 목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자기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전문가들의 집단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브레인 급 두뇌가 모여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회원 자격요건도 까다롭다. 회원이 되려면 일단 기존 회원의 추천이 있어야 하며 추천된 회원은 1개월 동안 전체회원의 내부적인 평가를 거쳐 회장단의 최종 면접을 본다. 각 분야의 전문성 못지 않게 중요한 평가기준이 바로 ‘Personality’다. 비록 전문분야의 지식이 상당하더라도 기본적인 에티켓, 그리고 인격에 문제가 있다면 단호히 거부하는 것.

    이런 검증과정을 통과하더라도 1년간 임시회원 활동을 한 이후에야 비로소 정식회원이 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회원은 130여명.

    그러나 회원이 됐다고 해서 활동을 소홀히 한다면 오산.

    미경연은 출석률이 50% 미만이거나 사전 통보없이 2회 연속 불참하면 제명된다. 실제 한 해에 잘려나가는 회원들이 전체회원 중 20%에 이른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지만, 나태하거나 성실하지 못할 경우 가차없이 중도 탈락시키는 것.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들어가는 것도 힘들지만, 들어가서 활동하는 것은 더 힘들다’는 풍문이 나돌 정도다.

    미경연은 또 정치인과 대학교수는 회원으로 받지 않는다. 기존 회원이었다가 정치인이 되거나 교수로 재직하는 경우는 내부의 회의를 거쳐 활동을 중지시킨다. 한나라당 오세훈 의원이 대표적인 케이스. 오 의원은 미경연 회원이었지만, 국회의원이 된 뒤부터는 활동을 중지한 상태다.

    정례 모임은 매달 마지막 토요일. 회원들은 정례모임에서 1분 스피치를 통해 자신이 겪은 일이나 정보를 1분 동안 회원들에게 들려주어야 하며 1분을 넘기면 ‘왕회장’인 박회장의 무서운 종소리가 들려 발표자를 무안하게 만든다.

    또 정례모임에서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초청해 주제 강연을 들은 뒤 열띤 질문과 토론을 벌인다. 토론은 7시부터 시작해 11시까지 계속될 정도로 치열하게 진행된다.

    초청된 인사들의 면면도 거물급이다. 각국의 대사급들이 자주 초청돼 미경연에서 강연을 하며 지난해에는 당시 여야의 대선 후보였던 노무현, 이회창 후보가 참석해 젊은 기업인들과 열띤 시간을 갖기도 했고, 김수환 추기경도 미경연에 초청돼 강연을 했었다.

    이밖에도 회원들은 매달 홈페이지에 ‘사이버 스피치’라는 코너에 자기 전문분야에 관해 새로운 글을 하나씩 올려야하는 의무가 있다. 글을 올리지 않으면 5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며 벌금은 소년소녀가장들의 학비를 지원하는데 쓰인다.

    ■연간 매출액 백만달러 이상 오너들의 모임 ‘서울 YEO’
    미국에 본부를 두고 세계적 네트워크를 갖춘 비영리 단체인 YEO의 한국지부인 서울YEO(Young Entrepreneurs" Organization) 역시 재계와 벤처업계 젊은 경영인들의 모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YEO는 지난 1987년에 설립돼 현재 미국, 프랑스 등 전세계에 걸쳐 94개 지부를 두고 있다. 회원들은 40세 미만의 기업가들로 연간 매출액이 1백만달러 이상인 회사의 오너 또는 공동 설립자, 지배주주 등으로 구성돼 있다. 회원들은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가입하며 40살이 넘으면 회원에서 자동 탈퇴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 YEO는 지난 98년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에 의해 설립됐다.

    초기만 해도 10명 미만의 재벌 2,3세 경영인들의 단순 친목단체였지만, 벤처기업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정보공유와 공부하는 모임으로 탈바꿈했다. 이런 변화를 주도했던 인물은 경방 김 준 전무라고 전해지고 있다.

    현재는 박주형 천우 익스프레스 부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으며 김준 경방 전무, 조동혁(51)한솔 부회장이 고문, 조우현 ICT코리아 사장, 리젠트증권의 김동호 이사, 쏠리테크의 정 준 사장, 동원 김남구사장, 세원그룹 임성욱 회장, 에이스침대 안성호 부회장 등 4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와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 회원들의 성공을 돕는데 설립목적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매년 각종 포럼과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제조업 CEO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 YPO’, 카이스트(KAIST) 출신 IT업계 CEO들의 모임 ‘테카’등 많은 모임과 포럼들이 존재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경영공부를 하고 있다.
    (내외신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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