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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1.01.21 01:06

    지난 21일, 국군수도병원 현관에는 “충성!” 경례소리가 아닌 여러 나라 인사말이 들려오는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낯선 손님들이 군 병원을 찾은 이유는 다름이 아닌 건강검진과 진료를 받기 위해서이다.

    이날 국군수도병원(병원장 윤한두 박사)은 성남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성남시 다문화가족 무료 의료서비스」MOU체결을 통해 성남시에 거주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다문화가족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이번 대민진료는 병원이 가지고 있는 의술(醫術)로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봉사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서 국군수도병원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센터는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홍보와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분들을 선정하게 된다. 이렇게 선정된 주부 10명, 어린이 5명이 이날 첫 의료서비스 혜택의 주인공들이다.

    병원을 찾은 15명의 가족들 얼굴에 처음에는 낯설음이 만연했지만, 병원 관계자들의 친절한 설명과 안내로 금새 진료하는 군의관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마음 푸근히 진료를 받았다.

    진료내용은 산부인과/치과/혈액․소변검사/흉부촬영(X-Ray)/복부초음파 등으로 구성하였다. 우선 결혼이민자의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산부인과 자궁경부암검사, 자궁초음파를 실시하였으며, 또한 자녀들의 충치치료를 실시해 다문화가족이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진료를 제공했다. 또한 혈액/소변 검사, 흉부촬영(X-Ray), 복부초음파를 통해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에서 온 랑티항니(29세) 씨는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지금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없어 건강상태가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에 내 몸 상태를 알 수 있어 무척 기쁘다. 특히 오늘 진료 중 자궁경부암검사와 자궁초음파 진료는 출산후 산부인과를 자주 가지 못한 나에게 참으로 좋았다.”며 이날 진료를 만족스러워 했다.

    또한 진료를 받는 남자 어린이들은 군인 형들을 신기하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유현준(5세) 어린이는 “대한민국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군대를 가야한다고 들었다. 멋있고 건강하게 자라 튼튼하게 나라를 지키고 싶고,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군수도병원장 윤한두 박사는 “우리 주변에 다문화가족이 많이 있고 그 자녀들은 앞으로 입대해 국가방위 임무를 수행하고 나아가 국가의 중요한 일을 할 인물들이다. 이들에게 지역의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또한 어린이들에게는 강하지만 따뜻한 군(軍)을 간접 체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의료서비스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이번에 맺은 인연이 사회 곳곳에 따뜻한 온기가 되어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병원은 성남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접수되고 선정한 다문화가족을 월 1∼2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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