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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4.05.18 01:05

     
     
    ▲ 앞으로도 세빛또래는 학생들 중심으로 운영하고 싶고요.고등학교를 졸업하더라도 활동을 했던 학생들이 스스로 모임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요. 교직에 있으면서 계속 이일을 해야 할 것 같고 이러한 활동이 널리 퍼져서 바뀌어 나갔으면 합니다.

    '세빛또래' 나눔과 봉사 널리 퍼지길

    [비교뉴스=와이즈뉴스發] 최주호기자=스승의 날이었던 지난 15일 한영외고를 찾았다. 허건성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그는 '세빛또래(세상에 빛을 주는 또래모임)을 7년째 이끌어 오고 있다.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닌 봉사와 나눔의 마음을 갖고 있다. 몸살로 많이 아파 보이는 허선생님이었지만 세빛또래 이야기를 할 때면 어느새 힘차 보였다. 그에게서 세빛또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요새 세월호 참사로 선생님,학부모,학생들이 충격을 많이 받았는데요. 교단에서는 어떤 영향이 있으신지?
    "교단에서 학생들을 만나는 교사의 입장에서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힘든 것이지요. 모든 언론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과연 누가 책임져야 할 것인가의 문제도 있고요.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정도를 가야 한다','기본이 중요하다' 이렇게 교육을 해왔던 것인데 이러한 지침을 잘 지키는 학생들이 오히려 목숨을 잃은 것은 어떻게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지요. 또 아이들이 스스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한달이 되니까 아픔은 아픔대로 승화시켜야 되겠다는 것이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세월호관련 자유토론 시간을 주었어요. '이 사건을 잊지 않고 기록해서 책자로 만들어보자 학생들이 바라는 모습 어른들을 원망하기보다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생각해보고 글로 써보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고를 당하고 싶어 당하는 경우가 어디 있겠습니까. 전국적인 행사 취소가되고 있고 저희학교의 경우도 7월달 테마여행이 취소 되었고요. 교사로서는 세월호 침몰이 마치 국가가 침몰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요. 이럴때 전부 내 책임이라는 사람이 없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거든요. 우리 사회가 책임을 지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고 그러한 방향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싶습니다."


    -세빛또래(세상에 빛을 주는 또래모임) 활동을 해오시고 계신데 계기가 있다면?
    "제가 아이들을 보면 머리 좋은 아이들은 공부를 해서 명문대를 가는데 저 아이가 인성으로 보아서 커가면서 변화가 없으면 만약 법관이 되면 이 사회에 문제가 되겠다라고 느끼는 경우가 있거든요. 아이들이 13~14살만 되어도 자신만의 성격 성질이 생겨서 바꾸지 못한다고 합니다. 저 아이는 기본 질서도 없고 육교 밑으로 걷는 아이, 선생님들이 이야기 해도 그 순간만 모면하고 당당한 아이. 저 아이가 크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하죠. 하지만 그런 아이들은 머리 좋고 공부를 잘해서 명문대 법대,의대를 가더라고요. 이건 아니다싶어서 아이들과 함께 체험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학급에서는 선배들과의 대화를 통해 진로에 대해 생각하게 했고요. 다양한 체험을 하는데 봉사가 대학을 가기 위한 시간을 얻기 위한 활동이 아니다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그래서 2008년에 시작한 것이 순수봉사단체 ‘세빛또래입니다."

      
    ▲ 자기주도학습 멘토링을 하고 있는 멘토와 멘티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한번은 아이들과 어머님들과 꽃동네를 간적이 있습니다.어머님들과 아이들이 실제 같이 체험을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꽃동네에 계신 분이 돌아가시고 그 사후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신부님들이 피접을 가셔서 우리 학생들이 도우미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일이 끝나고 나서 어머님들은 아이들에게 '공부 잘 하는 것보다 건강한 것이 최고다 건강해서 고마워'라고 말씀하셨고 아이는 '건강하게 나아주셔서 감사하고 다양한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고맙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체험을 했던 아이들이 갔다와서 놀랍게 변화하는 것입니다. 공부할 목적이 생기게 되고 다음학기에 전교 20등안에 12명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변화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의 체험과 봉사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해외도 가보기도 하고요. 그리고 태안 기름유출사고 때도 봉사활동을 하였고요."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봉사활동을 통해 만족을 얻어가고 공부할 목적을 얻게 돼요. 그래서 성취도도 높게 되고요. 그래서 저희반 아이들이 전교 1~5등까지 차지하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게 되었죠. 저희들이 아이들을 바꾼다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체험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느끼게 되고 성숙하게 되고 어린나이지만 책임의식을 갖게 되고 그런 경험을 한 아이들이 이 사회에 밝은 인재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운영되는 것이 '멘토와 멘티' 학습봉사 활동, 아까 말씀하신 꽃동네 봉사활동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건가요?
    "저희 카페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봉사하는 것이 청소 한번하고 큰 느낌이 있지는 않죠. 지속성이 중요합니다. 학습멘토링, 처음에는 다문화 가정 자녀 학습 지도 봉사, 저소득층 자녀 학습 지도 봉사를 하다가 지역아동센터를 가기도 하고요. 재능기부로 강동구내에 다문화 지원센터에서 우리학생들이 외국어로 공부를 가르치는 활동을 했고요. 환경관련 서울의 기후변화에 대해 학과의 연장으로서 진행을 하고요. 우리학교에 53개의 자율동아리가 있습니다."

     
     
    ▲ 세빛또래 학생들이 만든 활동 소식지,스토리북. 봉사활동 체험담을 담은 '공부해 남주려고요'는 청소년 봉사활동의 지침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영외고하면 '세빛또래'인데요.
    "예, 한영외고하면 '세빛또래'인데 세빛또래가 한영외고만 있는 것이 아니고요. 서울시내 각 학교에 있는 학생들이 소속되어 있는데 한영외고에서 시작되었고 점차 확산된 것이죠. 지금도 한영외고 학생들이 주가 되어서 활동을 하고 있고요."


    -학교에서 하는 봉사활동은 어떤 것이 있나요?
    "학교에서 하는 것은 자기 주도 학습 멘토링이 있습니다. 화목금토 이렇게 진행이 되지요. 스쿨버스를 통해 사당동, 동작구에 있는 아이들이 오고요. 저희 학생들이 멘토가 되고 또래 어린 학생들이 멘티가 되어서 공부를 합니다."

      
    ▲ 자기주도학습 멘토링 시간. 멘토와 멘티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다른 활동은 구체적으로?
    "위안부 할머니들, 북한 인권법,탈북자에 관한 것들 등 매년 주제를 정해서 '나라사랑 캠페인'을 합니다. 매년 약 2000명씩 모여서 진행하게 되고 위안부 할머니들도 모시고요. 아이들이 하는 순수한 활동이고 아이들이 진행하는 활동이다 보니 장관님, 각계각층의 분들도 오시고요. 방송에서도 촬영을 하고요. 아이들에 맞게 다양하게 진행 합니다. 진로체험뿐만아니라 봉사체험도 함께 진행하고요. 가장 궁금한 것은 입시에 대한 부분도 있는데요. 한달에 한번씩 월례회의를 할때 명문대 합격생들이 옵니다. 변해가는 입시에서 성공한 선배나 학부모가 오시는 거죠. 학교에서 제가 창의체험장을 진행하고 있는데 연계해서 하고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학교 프로그램속에서 진행을 할 때도 '세빛또래' 후원하시는 어머님들이 오셔서 도와주시고요. 많은 분들의 도움속에 벌써 7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입양아 전문기관인 '뿌리의 집' 같은 곳에서 우리 학생들이 하는 책자번역부터, 강동구 보건소나 강동구 조례 같은 것들을 번역하여야 할 때 우리 아이들이 번역을 하고요. 같이 연계되고 있는 코이카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학교 소개를 하기도 하는데 영어나 외국어를 통한 봉사나 재능기부가 있습니다.


    구청이나 구청장님이 많이 요청을 하고 저희들이 진행하기도 하고요. 외국인 노동자들 작년까지 진행을 했는데 올해는 아직 진행을 못하고 있고요. 다양한 곳에서 도와주고 하니까요."


    -세빛또래가 정착하고 나아가는데 어떤 신념을 갖고 계신지요?
    "멘토링이 고등학교에서는 개념조차 없을 때였어요. '공부해서 남주자'라는 책자가 1권이 나왔을 때 그 책을 청소년 수련원이라든지 이런곳에서 단체로 구입해 가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빛또래'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죠. 관계자들 학교들은 많이 알고 있습니다.


    교사들이 시간이 많이 없어요.  그렇지만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이런 물결에 다른학교들도 많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봉사가 대학을 가기 위한 시간 때우기가 아니었으면 합니다. 사회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이 되었으면 합니다. 미국을 이끄는 힘이 봉사라고 하듯이요. 제가 '품앗이 운동본부'에서도 같이 일하고 있는데 힘들때 도움을 받으면 또 도움을 주는, 대가없이 주는 그런 모습들이 청소년 사회에서도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계속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나누는 것이 결국 받는 거라는 것을 학생들도 알게 되는 것이네요.
    "예, 그렇죠. 처음에는 부모님들이 '무슨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왜 이런 활동을 하느냐'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아이들 눈빛이 달라지고 또 공부할 목적이 생기고 변화하는 것에 많이들 감동을 하시지요.요즘 13살만 되어도 부모님들도 아이들을 지도하기 어렵다고 이야기 하잖아요. 중학교 2학년 정도 되면 아이들이 고집이 쎄어서 지도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변화는 이러한 봉사활동에서 나오더라고요. 어른들의 단순한 훈계로는 변화가 안되고요."


    -학습 멘토링의 경우 멘토와 멘티가 되어서 특히 멘토의 경우 멘티에 대한 책임감도 생기게 될 것 같은데요. 같은 또래다 보니 충돌이 생길 수 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학생들 사이에 그런일이 충분히 생길 수 있죠. 그래서 미리 교육을 충분히 하고요. 빈자리가 나면 오고 싶다는 아이들이 있고 신입생 선발고사때에도 '세빛또래'를 언급하는 학생들이 참 많아아요. 전학을 올 때도 이런 모습이 좋아서 전학을 오겠다는 경우도 있고요. 다 뽑을 수 없어서 안타까운 경우도 있어요.


    아이들이 이제는 대하는 마음 가짐이 많이 달라졌죠. 초창기에는 어려움이 참 많았어요. 멘토라는 개념도 없었고요. 사실 지역 아동센터에 가면 결손가정 아이들이 많이 오잖아요.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돌보면서 학습도 시키는데요.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아이들을 공부시키려 하는데 아이들은 공부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어요. 그런데 세빛또래 멘토 학생들과 만나면서 변화되는 거죠. 그리고 우리 멘토 학생들도 멘티 학생들을 만나면서 변화하고요. 상호작용이죠. 힘들수록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놀이문화에 대해서는 멘티가 더 나은 경우가 많아요. 지역아동센터나 들꽃사랑마을 같은 곳에 가면 놀이에 관련해서는 멘티가 멘토가 되고 멘토가 멘티가 되죠. 이렇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관계를 잘 형성해 가더라고요. 다른 어떤 것보다도 이런 작은 변화에서 아이들이 성장이 커요.


    살아가면서 어떤 것이 있을지 모르지만 문자들이 저에게 계속 들어와요. '선생님과 같이 한 체험을 통해서 저희들이 변화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인터뷰날이 스승의 날이었다.) 이렇게 문자들이 감동이 되어서 들어와요. 일례를 들자면 '남들이 하지 못한 경험들을 고등학교때 많이 해서 도움이 돼요. 지금도 여름방학 때 미국대학교 학생들과 경영진 특강을 듣고 홍콩가서 수업을 듣는 정부 프로그램에서 10명중 한명으로 제가 뽑혔어요'라는 문자도 있고요.


    환경 캠페인에 참가한 학생의 문자인데요.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해서 UNDP(국제 연합 개발 계획)도 방문하고 끝나고서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세계청소년환경대회에서 큰상을 받고 이런 활동들이 대학가서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죠.


    아이가 변화하고 또 다른 집단에 가서 선한 영향력으로 좋은 변화를 일으키고 펼치게 되고요. 처음에 외국어고나 과학고 아이들의 경우 공부만 해서 훨씬 이기적이에요. 그러던 학생들이 변화하고 발전하고 또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할때 이런 경우 교사라는 직업이 남이 갖지 못한 특혜고 기쁨이지요."

      
    ▲ 환경캠페인에 참가했던 경험을 토대로 정부 선발 교육 프로그램에서 뽑히게 되었다는 졸업생의 문자를 보여주고 있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봉사를 통해서 대학을 가느냐라는 말이 종종 들리고는 해요. 봉사하는 의미가 전달이 잘 안 된 것 같아 안타깝고요. 세빛또래라는 봉사단체는 학생들 중심으로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이야기들도 나와요. 심지어는 팔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무슨 이야기인가 했더니 이권에 관한 것이더라고요. 돈이 된다고 생각하시나봐요. 저희는 그런 것이 아닌 앞으로도 학생들 중심으로 운영하고 싶고요. 어려움이 조금 있습니다. 매년 바뀌거든요. 참여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더라도 활동을 했던 학생들이 스스로 모임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요. 교직에 있으면서 계속 이일을 해야 할 것 같고 이러한 활동이 널리 퍼져서 바뀌어 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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