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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5.11.05 01:02

    요즘 한참 물밑에 흐르는 이슈가 되고 있는 중등 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현 정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교육부의 행정예고가 2일 자정을 기해 끝나기 때문이다. 확정고시 후 집필진을 구성하고 심의본을 11월 내에 낸다는 방침이 서있다.

     

     

    과거라고 해서 모두 역사가 되는 건 아니다. 다시말해 어떤 극적 과거를 통해 그 역사적 전개과정을 고찰하고 어떻게 엮어나가느냐에 따라 역사는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그 역사를 집필하는 저자의 능력과 의지 그리고 사심없는 통찰력이 녹아들어야 진정한 역사가 되고 역사는 후대를 관통하는 글로 남게 되는 것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역사서라 평가받는 중국의 사기는 그 저자인 사마천의 위대한 통찰력이 녹아들어 있다. 그의 저술이 평가받는 위대성은 그의 인생의 부침에서 시작되었다. 그가 평안하게 살다가 간 역사가라면 그렇게 위대한 역사서를 순산하지 못했을 거라는 점은 중요하다. 곤경에 처한 자를 혼자서 변호하다가 한무제의 눈밖에 나고 결국 궁형을 받는 참혹을 겪는 과정에서 그는 오직 아버지가 못다 이룬 역사가의 유업을 완성하기 위해 눈물어린 고통을 인류를 자극할 수 있는 역사서로 탄생시킨 그다.

     

     

    이번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도 마찬가지다. 박근혜 현 정권이든 야당이든 제대로된 역사서를 진정으로 집필했는지 할 의지가 있는지는 스스로들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한 역사적 시점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른 문제는 그 누구도 정답이라 장담할 수 없다. 어떤 진실이 숨어 있고 그 진정한 모습을 민초들에게 제대로 보이느냐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문제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자가당착이 발목을 잡고 결국 객관적 진실이 아닌 주관적 진실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최고의 역사서인 사기도 순간 순간에 자신을 위기로 몬 한무제를 은유적으로 사마천은 원망했다.

     

     

    결국 하나의 교과서가 그 모든 진실적 접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받았던 교육과 환경에 의존하는 집필자, 그 방향성을 종용하는 권력자 그리고 그 역사서를 무기력하게 인정하는 국민들이라면 그 역사서의 기능은 이미 상실된 것이나 다름없다.

     

     

    쉽게 말해 북한 권력처럼 진실보다 권력보전을 위한 도구로 역사를 구성한다면 북한이 결국 변화할 수 있는 시기를 자꾸만 놓치게 되는 역사의 반동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번 국정교과서 파문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보면, 10월 5주차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하여 44.5%를 그리고 부정평가가 1.3% 상승한 50%를 기록했다.(리얼미터) 한마디로 국민의 반감이 느껴지고 있는 셈이다.

     

     

    우파든 좌파든 어느 쪽이 선이고 어느 쪽은 악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고 다만 다르다는 것이라면, 자신들만의 교과서가 더 객관적이라는 점을 설득할 근거는 없다고 봐야 한다. 누가 얼마나 객관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지금 박근혜 정권이 밀어부치고 있는 국정교과서는 중학교 우익 역사서 채택 비율이 6.3%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게 아닌가 쉽다. 한마디로 좌편향된 현 역사교육이라는 점에 나름의 우려가 스며 있는 것이다.

     

     

    사실 국사 교과서의 국정과 검정 역사는 여러번 왔다 갔다 했다. 1946년부터 1973년 까지는 검정이었으나 유신이후 2010년까지는 국정이었고 이번 검정은 최근에 다시 시작되었던 것이다. 교수 등 지식인 그룹은 검정화를 학생이나 학부모는 검정화 보단 국정화 지지도가 다소 앞서는 현 상황이다.

     

     

    국정화의 문제는 정권이 바뀔때마다 역사가 우왕좌왕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이고, 검정화는 한 역사를 두고 다른 시각을 쫓으므로 학생들이 공부하기에 적합하지 않고 국민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는게 반대편이 내세우는 비판적 시각이다.

     

     

    결국 정권이 국정 역사 교과서를 내놓는다는 것은 난센스라 할 수 밖에 없다. 저자의 의도를 알 수 없고 객관적 시각을 그 한권이 못 주는게 사실이라면 다양한 책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북한처럼 유일사상이 아닌 이상, 다양한 각도의 역사 집필은 시대적 소명이 아닐까 싶다.

     

     

    치우침을 보다 최소화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할려는 집필자의 강력한 의지가 결국 국정교과서 문제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사마천의 사기가 그래서 인류의 모범 역사서가 되고 있음을 집필자들은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아무튼, 다소 계획된 의도라고 보여지는 이번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추진은 어떤 이유로든 다소 성급해 보인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

     

     

    또한 국정교과서 추진의 순수성이 의심스러운 점은, 박대통령이 국회의원시절 검정체제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점에 있다. 따라서 말바꾸기를 한 책임을 국민 앞에 제대로 설명하고나서 국정화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게 원칙과 명분을 지키는 지도자의 모습일 것이다.

      

    (내외신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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