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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3.02.20 00:08

    2월 19일자 언론들은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의 면면 특히, 대학출신 분석 기사를 평소와는 다르게 크게 다루는 모습이었다. 서울대 다음으로 성균관대 출신들이 대거 등용됨으로써 2류대의 바람을 몰고 온 게 눈요기감으로 띄워지는 원동력이 되었다. 총리 후보자(정홍원)를 비롯하여 비서실장 내정자(허태열), 법무부 장관 후보자(황교안), 청와대 수석 내정자(유민봉,이남기) 그리고 인수위원(안종범,모철민) 등이 그들이다.

    문제는, 좀 씁쓸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서울대를 필두로 sky라는 일류대 출신들이 고급관료층을 점령해온 게 사실인 측면을 고려할 때, 이번에 언론들이 크게 다룬 측면은 석연치 않은 뒷 맛을 남기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기득권을 지키고 일정한 선을 긋겠다는 신호로 들리는 건 왜 일까!

    문민정부를 시작으로 민주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대한민국은 평등지향적 사고를 지향한다고 큰소리 쳤지만, 대학 서열화는 여전히 골이 깊은게 사실이다. 고졸 출신인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여전히 sky대 출신들로 참모나 내각을 구성했던게 현실이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공교육의 현실화와 대학 서열 폐지를 주장하던 정권의 이율배반적 처사라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이번에 언론들은 생각보다 많은 성대출신 등용을 두고 '성대 약진'이란 단어로 의외라는 뉘앙스를 열심히 풍겼고, 야당인 민주당은 가수 성시경씨의 이름을 빌려 '성시경 내각'이라고 비꼬는 치졸함을 보였다. 민주당의 행태는 서울대를 욕하면서도 서울대를 연호했던 과거 자신들의 안하무인 처사의 재판(再版)인 셈이다. 2류대의 약진이란 긍정적인 신호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오직 차기 박근혜 정부에 대한 한 건의 비난꺼리를 찾았다는 희열에 차 있는 민주당인 것이다. 하지만, 이게 박노봉박 정부의 고소영 내각과 과연 어울릴 수 있는 지는 심히 의문이다.

    현 성대 약진은 성대만의 약진이 아니다. 소위 sky를 제외한 서울 중위권 대학 그리고 지방(국립)대 등 2류의 약진이라고 보는게 더욱 설득력 있고 타당할 것이다. 대학의 위상이 높아질려면 각종 고시패스가 많아져야 하고 고급관료층이 두터워야 하는데, 이번 고급 관료군에 2류대 출신들이 포진한다는 것은 그만큼 2류대의 위상이 높아지는 측면이 강해지는 것이다. 일반 국민들도 2류대 이하 대학들의 위상 제고를 눈여겨 보게 될 것이다.

    솔직히 이번 성대 출신들은 본고사 출신들이다. 1981년에 학력고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본고사가 있었는데, 정말 시골 출신들은 이 본고사 때문에 서울대를 들어간다는 것을 상상키 어려웠던게 사실이다. 그 당시 전기는 sky대 였고 그 외는 대부분 후기였는데, 서울대를 지원했다 낙방한 실력있는 자들이 2류대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던 시절이기도 했다.

    하여튼 현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수도에 국립대를 필두로 유명한 사립대군을 형성해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영국(케임브리지,옥스포드), 미국(하바드,MIT,예일 등), 중국(북경대,칭화대),일본(동경대,와세다대 등)을 보더라도 그렇다. 하지만,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나라가 있는데 바로, 무료 대학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프랑스다. 프랑스는 1968년 대학교육 개혁을 통해 일류대 이류대라는 천박한 구분을 없애고 파리 1대학 파리 2대학 등으로 부르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자, 살펴보자.

    현 우리 사회는 어디를 가나 대학 서열화가 암암리에 매겨져 있다. 1류대를 키우는 선진국에 비해서도 과도한 측면이 있는 부분인 것이다. 앞으로는 희석될 가능성도 있겠지만, 아직까진 여전히 1류 대학 출신은 인생의 스펙으로 새겨지고, 2류대 이하 출신들은 핸디캡으로 주눅들어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개발하고 발휘하는 의연함도 필요하지만, 사회가 그리 녹록치 않다는게 문제다.

    그래서 개혁이 필요한 것이다. 그건 국민이 생각하는 대로 국가가 앞장 서서 지향하고 발현시키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엔 기득권이란 문제가 존재한다. 그런데, 기득권이 가진 불편한 진실은 바로 그 기득권이 순기능적으로 작동되지 않고 침체되고 부패해 지는데 있는 점이다.

    개혁 말이 나왔으니 하는 얘기지만,  이번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의 2류대 출신 기용은 검찰 개혁의 의지라고도 보여진다. 법조계의 강자인 sky대의 기득권과 위상을 깰지 주목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계속 이어보면,,

    지금 대한민국의 대학 기득권은 sky라는 일류대를 필두로 행해지고 있다. 요소 요소에 그들이 중심에 포진해서 그 분신(후배)들을 충실히 PPD(PUSHING-PULLING DEAL)하고 있음이다. 이것은 곧 재화와 권력의 독식을 의미한다. 원천적 문제는, 이런 독식 외에 좋지 않은 방향으로 교육열기가 낭비되고 교육의 타락이 부채질되고 있다는데 있다.  그동안 말로만 교육개혁을 외치던 과거 정권들에게 무한한 책임을 돌려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솔직히 말해서, 큰 걸 못할 상태라면 작은 것 아니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는게 순리다. 이번 박근혜 참모진에서 2류대의 약진 추구는 정권이 할 수 있는 첫 출발이다. 그만큼 상큼하고 2류대 이하를 나온 자들에겐 무한한 희열을 주는 촉매제인 셈이다.

     일류대는 일류대의 본 역할이 있다. 각자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발전시키는게 중요하단 소리로 여기면 좋을 것이다. 한마디로, 현재를 포함해 미래를 위한 대한민국 교육은 결국 새로운 메카니즘과 패러다임이 도입되어야 할 운명에 서 있는 것이다.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이번 2류대의 도약을 보면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자신의 역량만 갖춘다면 무한한 능력 발휘를 할 재목(材木)으로 성장할 수 있고, 결국 언젠가는 그 역량을 인정해 줄 국가가 있음에, 마음 깊은 곳에서 잔잔히 끓는 희열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다.

     

    (내외신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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