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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3.01.28 01:01

    안철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신화적인 스토리가 국민들의 이목을 끌며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높아지자 이를 이용 정치권에 까지 발을 딛게 되었다. 그래서 2011년 당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서울 시장 보궐 선거에 나서게 된다. 당시 만해도 거의 대중의 인기가 절대적이라 출마 전부터 거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그러나 현 박원순 서울시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안철수 후보를 설득해서 시장 출마를 포기하도록 하고 안철수 전 교수의 지원을 이끌어 내어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해 단일 후보로 출마하게 되었다. 서울 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전 교수의 적극적인 지원은 아니지만 안철수의 이름을 거론하며 안철수 전 교수가 박원순 후보 본인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시민들에게 유세를 통해 알림으로써 젊은 층의 지지에 힘입어 결국 당선 되었다.

     

    이 선거를 통해 깨달았던 흥미로웠던 것은 시민들 특히 젊은 층들은 본인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 것이다. 젊은 층들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고가의 피부 관리에 대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박원순 후보가 본인과 부인 합쳐 월세 8 백만 원을 내고 강남에 산다는 사실은 거의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기사로 보아서 알고는 있어도 거의 믿지 못하겠다는 젊은 층들도 많았다. 젊은 층들의 이런 행동은 한나라당에 대한 식상함도 있었겠지만, 안철수 전 교수의 힘이 크게 작용해 젊은 층들의 눈까지 가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철수 전 교수의 정치적 행보는 변화를 바라는 서울시민들을 들뜨게 해놓고 아무런 성과도 없이 조용히 가라앉는 바람에 서울시민들도 대부분 실망을 하는 눈치였다.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안철수 전 교수 자신이 행보는 시장 후보로 나설 거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기 때문에 시민과의 약속을 어겼다는 해도 과언은 아닐 거라 본다. 그래도 대선이 남아있는 시기였기에 시민들은 또 다른 가능성에 의미를 부여하며 애써 위안을 하는 분위기였다.

     

    이후 안철수 전 교수는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던 전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청춘콘서트’를 열며 젊은 층과의 만남을 진행시키며 대선 후보로서 여론으로 입에 오르게 되었다. 안철수 전 교수 또한 여론의 이런 분위기를 즐기는 듯 한 행동을 해왔던 것도 사실이고 언론의 인터뷰에 응하면서 확실한 대답은 없었지만 대선에 거의 출마할 듯 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안철수 전 교수의 성격이 원래 얌전하고 겸손해서 그런 것인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기업을 운영하던 시절의 안 전 교수의 행동도 이토록 미지근했다면 결코 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는 어려웠다고 본다.

     

    다시 말해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기업운영을 했을 거라는 얘기다. 그러나 정치에 발을 디딘 후로는 왠지 적극적인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고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 거의 확정적인 서울시장을 자리를 넘겨주기도 한 것이다. 안철수 전 교수의 이런 우유부단한 행동은 대선 후보로 나서 행보를 하는 동안에도 이어져 갔다. 선거 운동을 겸한 청춘콘서트를 하다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기존의 정당과는 관련되지 않겠다는 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줄기차게 해왔지만 대선이 가까워지자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고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기자회견을 하는 등 안철수 전 교수는 언행의 불일치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입후보 마감 시일 전 날 만남에서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대화를 나눈 후 바로 양보하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돌발행동을 해왔다. 처음 실수는 가볍게 용서가 될 수 있겠지만 두 번째 실수는 실수가 아닌 인위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안철수 전 교수는 국민들로부터 용서 받기가 쉽지 않을 거라 본다. 안철수 전 교수의 잘못은 시골 이장선거도 아니고 일국의 대통령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욕이나 부족했고 의지력도 전무하다 시피 하며 정계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이다.

     

    우리 속담에 ‘마음이 가야 몸도 간다’고 했던가. 안철수 전 교수의 행동으로 봐서는 원래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지 대선 후보로서 자신감이 없어 포기 한 것으로 보여 진다. 그래서 선뜻 강하게 대선 후보로 나서겠다는 얘기를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고 만 것이다. 방송 및 지면 언론의 기자들을 모아 놓은 회견장에서는 지나 온 다리를 불태웠다는 말은 했지만 서울시장 선거 때의 상황을 재현하는 촌극만을 빚어 국민에게 실망스러운 모습만을 보여주고 만 것이다. 이런 안 전 교수의 행동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와 실망을 금하지 못 하였고 다시 돌아와 앞으로 정치에 전념하겠다는 안 전 교수의 말에 국민들은 오히려 코웃음을 지었다는 것을 기억해 두기 바란다.

     

    갑작스런 바람으로 나타나 갑작스럽게 사라지는 바람 같은 안철수 전 교수에게 충고를 하자면 더 이상 정치에 미련을 두지 말고 예전처럼 본연의 자리를 찾아 기업을 운영하던지 대학 강단에 남아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 안 전 교수 개인을 위해서도 좋고 들떠 있는 국민들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가라앉게 하는데도 긍정적이라 본다.

    (내외신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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