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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3.05.04 01:01

    베이커리 회사, 절벽으로 밀어 놓고 떨어졌다고 비난

    몇 일전 대한항공 승무원을 승객이 잡지로 얼굴을 때리는 사건이 있었다. 승무원에게 상처를 입히자 항공기 기장이 미국 LA공항에 착륙허가를 받으며 미국 당국에 신고를 해 미국 연방수사국 요원(FBI)들이 출동해 조사에 착수 했다. FBI는 폭행한 승객에게 입국 후 국속 수사와 입국 포기 후 귀국 방안을 제시했고, 승객은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하다 미국 입국을 포기하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말썽을 일으킨 승객은 기내에서 거의 난동에 가까운 행동으로 다른 승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였고, 쓰레기를 기내 중앙에 버리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승객은 대기업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 재생에너지 임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에 도착 후 결국 보직 해임을 당했다. ‘사필귀정’이라고 당연한 결과지만 대기업 임원이라는 이유 하나로 모든 사람으로부터 묻지마식 공격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아동 강간범도 인권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신상명세서를 노출하지 않는 상황인데 책으로 한번 때린 것을 죽일 놈으로 매도하면서 신상명세서를 오픈 시킨 것은 부자에 대한 시샘내지는 악감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임원이 부유하다는 얘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더욱 가관도 아닌 것은 지방대 법학박사 출신이라는 사람은 한발 더 나아가 “부유층이 어려운 사람을 때려잡았다”라는 멘트를 날리는 등 재벌에 비교하며 자신의 편협 된 사고방식을 아주 적나라하게 나타내기도 했다. 사실 대기업 임원이라고 해도 삼성전자나 일반 대기업 임원처럼 연봉을 수십억 원 받는 다는 사실관계도 밝혀진 것도 아닌데 인민재판 하듯이 사람을 매도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발상이라고 본다.

    또한 포스코 자회사 임원도 인권이 있는데 왜 그에 대한 것은 아무런 배려를 하지 않는 것인지 이 또한 웃기는 얘기 일 수밖에 없다. 얼굴 없는 사이버 공간이라 해도 자신들이 하고 싶은 데로 타인의 신상명세서를 인터넷을 통해 확산시키는 것은 불법이고 책임의식이 없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일단의 잘못은 대한항공이 져야한다. 잘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개인 한 사람에게 물어야 하는데 불구하고 소속회사와 당사자의 개인 신상명세서를 노출 시킨 것은 크게 잘못 된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만약 포스코 자회사 임원 입장이라면 대한항공과 인터넷에서 신상명세서를 퍼트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벌써 법적 조치를 취했을 거다. 그리고 그들이 행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

    간첩도 인권이 있고 노숙자도 인권이 있다는데 세금을 내는 일반 시민인 그도 당연히 인권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대기업이라면 비난부터 하고 주는 거 없이 미워하는 한국의 잘못된 사회적 분위기가 이를 이 지경까지 몰고 간 것은 아닌지 한 번쯤 반성해야 한다. 얼마 전 미국에서도 이와 같은 종류의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항공기 내에서 유명기업 임원이 승무원과 다투다 며칠 뒤 항공사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무고 등으로 약 5억 5천 만 원 정도의 배상을 요구한 사건이 있었다. 이 승객도 승무원을 대하는 것은 대한항공 사건과 유사하지만 다만 한 가지 책으로 얼굴을 가격하지 않았다는 것만 다를 뿐이었다. 사건이 발생 직후 미국 항공사 기장도 이 몰상식한 승객을 신고했지만 FBI는 “고객 서비스와 관련된 문제”라고 승객을 무혐의로 풀어 주었단다. 여기서는 오히려 주객전도가 이루어 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종류의 사건은 아니지만 이 사건이 있은 후 며칠 뒤 모 베이커리 회장이 모 호텔 주차 관리인을 지갑으로 때려서 물의를 빚은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이 베이커리 회장 또한 신상명세서가 노출되면서 인터넷 페인들이 철도청에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협박성 항의를 해 철도청은 이 베이커리회사의 물건을 납품 받지 않겠다고 철수 명령을 내린다는 발표를 했다. 철도청 납품이 대부분이었던 베이커리 회사로서는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고, 베이커리 회사의 회장은 사죄를 하며 회사를 폐업하는 수순을 밟았다.

    문제는 여기부터다. 베이커리 회사의 회장이 폐업 선언을 하자 각종 언론들 특히 인터넷 매체들은 벌떼 같이 달려들어 회사의 회장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네티즌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들도 덩달아 비난이 아니라 욕설로 가세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역지사지라고 입장 바꿔 놓고 생각해보자. 철도청 납품이 거의 대부분이었던 회사가 철도청에서 납품을 받지 않겠다고 하면 당연히 문을 닫아야지 무엇을 가지고 공장을 돌리라는 얘긴지 필자는 아직도 그 진의를 파악하지 못하겠다. 입만 가지고 하는 얘기는 누구든 할 수 있다. 실제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며칠 전 모 방송에서 대담형식의 토론을 하는 프로를 본적이 있었다. 주제는 대기업의 역할이라고 요즘 한창 경제 민주화에 대한 얘기였다. 이 대담 프로에 참석한 패널들은 당연히 대기업에 대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난 일색이었다. 그런데 패널 중 한 사람이 유일하게 다른 의견을 냈다. 그 패널의 말은 회사를 망하지 않고 운영하는 것이 회사 대표로서 제일 큰 임무라는 말이었다.

    필자도 그의 말에 잠시 고민을 한 결과 그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중소기업이라고 해도 관계되는 사람은 작게는 수백 명에서 크게는 수천 명 이상이 된다. 그러니 회사 하나가 도산하면 거기에 딸린 수천 명의 가족들은 힘든 생활을 해야 하니 그 패널의 말도 틀리지 않는다고 본다. 그리고 회사의 기틀이 잡힌다면 적당한 분배와 복지도 실행해야 한 것은 당연하다.

    필자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거 없어 힘들게 살고 있어 별 관계없는 재벌에 대해서 좋은 감정은 아니다. 다만,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비판이나 비난을 하는 잘못된 한국적 분위기는 이제 좀 고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내외신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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