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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3.04.24 01:01

    조용필, ‘왕의 귀환’

    오늘 저녁 8시에 ‘가수의 왕’ 조용필이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팬들을 위해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프리미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오늘 서울 날씨는 비가 내려서 그런지 봄날답지 않게 약간 쌀쌀했지만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은 그마져 즐거운 모습이었다. 멀리 부산에서 올라온 중년 부부와 경기도에 사는 동네 친구로 보이는 세 명의 노년의 친구들 그리고 모녀로 보이는 엄마와 고교생 딸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관람을 위해 모여들었다.

    특히 이색적인 것은 한 무리의 중국 사람들이었다. 중국어로 대화를 하며 입장을 기다리는 것은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물론 일본에서 온 일련의 아줌마 부대는 이제 뉴스거리가 된지 오래다. 가수의 제왕 조용필의 10년 만의 귀환은 CD를 발매하기도 전부터 이미 인터넷 상에서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다.

    ‘가수왕’ 조용필은 68년 경동고등학교를 졸업 미8군 무대에서 그룹사운드를 결성 싱어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조용필은 1975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노래를 발표하면서 TV에 정식데뷔를 하게 된다. 그 당시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노래는 전 국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애창 할 정도로 공전절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명이었던 조용필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각종 가요제에서 대상을 휩쓸게 된다. 그러나 1975년 말쯤 조용필은 대마초 사건으로 가수활동이 묶이게 된다. 이 사건으로 조용필은 끝났다는 것이 세간의 지배적인 의견이었지만 1980년 들어서면서 조용필은 라디오 드라마 주제곡 ‘창밖의 여자’라는 노래로 다시 한 번 화려하게 컴백하게 된다.

    조용필은 이 노래로 각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간의 의혹을 불식하게 된다. 조용필은 방송활동이 금지된 이후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부를 하며 피를 토하며 득음을 하게 된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가창력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고음처리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충분했기에 국민은 그의 노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를 보면 기회라는 것이 자신을 믿고 준비를 하고 기다린 사람에게 온 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았다고 본다. 어려웠던 시기를 와신상담해 오히려 자신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만든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져 볼 만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조용필은 창밖의 여자를 시작으로 단발머리, 촛불, 친구여, 허공, 미워미워미워 등 앨범을 낸 것마다 공전의 히트를 치게 된다. 특히 관심 있게 보아야 할 것은 1980년대 활동했던 가수나 현재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 등도 앨범이나 CD를 발매해서 대중들로부터 사랑 받는 곡이 있지만 대부분 타이틀 곡으로 내세운 것에 한 해서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조용필의 노래는 앨범에 수록 된 곡 대부분이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이런 이유로 조용필 자신의 앨범에 있는 노래들이 각종 가요차트에서 1·2로 랭크되는 기현상이 그 당시에는 비일비재하게 발생했다.

    그래서 조용필의 별명이 이때부터 ‘작은 거인’, ‘가수의 제왕’,‘국민 가수’ 라는 원로 가수들도 받지 못했던 칭호를 받기 시작했던 거 같다. 한편 조용필은 1980년대 중반에 일본에서 활동을 하기도 했다. 조용필의 인기는 일본에서도 이어져 조용필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일본의 아줌마 부대가 관광버스를 대절하는 등 과히 제왕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식지 않을 거 같던 조용필의 인기도 1990년대 말부터 수그러지기 시작 한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귀는 냉혹하다. 필자가 조용필을 좋아하는 광팬들로부터 욕설을 들지도 모르겠지만 이때부터 조용필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지고 노래에 감정이 실려 있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 조용필의 활동은 2000년을 넘어서면서 방송활동은 거의 접다시피 하고 주로 그를 사랑하는 팬을 위한 콘서트를 가지며 TV에는 얼굴을 나타내지 않았다. 

    조용필 이제 그의 나이 이순을 넘어섰다. 세간에서는 그의 가수 인생은 끝이 났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가수로서의 악재는 나이다. 가수는 나이가 들수록 성량도 작아져 고음처리를 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이번 Hellow' 라는 쇼케이스에서 조용필의 노래를 듣고는 전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쇼케이스에서의 조용필의 목소리는 그가 한창 전성기 때의 목소리를 거의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100%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의 노래에 힘이 있고, 고음처리를 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90% 정도는 된다고 보인다. 또한 조용필 자신도 쇼케이스에서 신인이라는 기분으로 다시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했으니 예전의 조용필을 기대 해 볼 만하겠다. 60을 훨쩍 넘은 ’왕의 귀환‘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팬들이 결정하겠지만, 아무튼 기성세대들에게 들을 거리를 준 조용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내외신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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