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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3.05.12 01:05

    이번 박 대통령 방미 기간 중 발생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 추문 의혹 사건이 네티즌과 언론들 사이에 재미꺼리로 회자되고 있다. 물론 그 속에 본질을 캐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도 일정부문 엿보인다. 

    사건이 불러온 가장 큰 아픔은 바로 박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여 쌓은 방미 성과가 희석되는 모양새다. 역사적 사실은 그대로 있겠지만, 윤창중 사건이 일정부문 안개 역할을 하고 있음이다. 

    방미 기간 중 주눅이 들었던 민주당과 좌파 언론들은 요즘 고기가 물을 만난 것처럼 신이 났다. 꽃놀이패라고 보는 그들이지만, 부메랑은 언제든 가시권에 있음을 알아야 이롭다. 이들은 현재 윤창중 사건을 일파만파로 키우면서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 상태다. 대통령 사과까지 언급하면서 말이다. 

    물론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을 보좌하던 측근에서 나온 문제라 청와대가 해결할 사안이라 보여지지만, 사건의 확대 재생산은 국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진짜 본질을 캐어 진실을 밝히려는 시도를 막고 있음이 가장 큰 문제다. 본질을 왜곡하고 확대해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고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기 위한 국면 전환 시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솔직히, 이번 사건의 가장 큰 당사자인 윤창중씨야 말로 가장 큰 책임을 통감해야 할 주체인게 사실이다. 인턴이 어떤 인물의 교포인지, 더구나 긴급하고 중요한 대통령 방미 중에 술을 입에 댄 것은 명백한 제일의 패착이다. 더구나 여성 인턴이 아닌가! 그는 그의 최대 의무인 대통령 방미를 잘 마무리하는 일에만 오직 진력했어야 했다.

    후에 호텔 방으로 여성 인턴을 윤창중이 불렀는가 아니면 여성이 일 때문에 호텔 방을 찾았는가 여부도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런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여성인턴이 호텔 방을 찾은 것은 솔직히 납득이 잘 안간다. 

    이런 사건은 문화 차이나 아니면 예기치 못한 실수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위안을 한다면, 문제는 원만하고 매끄러운 '사건 후 일처리' 여부일 것이다. 다른 정권에서도 이런 유사한 사건이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 능숙한 일처리가 사건 돌출을 막았던 셈이라면 거짓일까! 

    사건 후 부상한 쟁점은 윤창중씨가 한국으로 황급히 오게된 경위다.

    하나는 윤창중 자신이 다급하게 보고도 없이 아니면 측근에게 말만 던지고 도망치듯 왔을 경우고, 다른 하나는 윗 상관인 이남기 홍보수석의 언질을 받고 미국을 떠난 경우로 나눠볼 수 있다. 

    여기서 과연 윤창중씨가 혼자 독단으로 대통령 방미 일정을 제쳐두고 황급히 올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다. 윤창중씨가 바보나 심히 모자란 자가 아닌 이상 윗선에 보고를 하고 도움을 요청했을 가능성은 거의 상식 수준이라는 점이다. 다시말해 이남기 수석이나 그 명을 받은 측근이 윤창중씨에게 행동지침(?)을 전달했을 가능성은 1%를 뺀 99%다. 

    이 즈음에서 국내에 있는 비서실장을 제외한 상부인 이남기 홍보수석의 문제점을 심각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상식이 있는 자라면 당연히 이남기의 주장을 거짓으로 판별할 수 있다. 이남기 수석이 윤창중씨에게 행동의 선택권을 주었던지 아니면 자신이 직접 혹은 자신의 측근을 통해 윤창중씨의 한국으로의 출국을 종용했을 것이다. 솔직히 아무 말도 안했다는 그의 주장은 오히려 더 큰 책임 회피가 분명하다.

    추가되는 문제는, 대통령에 대한 늦장 보고다. 하루 가까운 시간을 허비했는데, 이건 바쁜 대통령을 배려하고 사건을 그 전에 잘 마무리 한 후 보고할려는 의도로 보여지는데, 진짜 그런 의도였다면 왜 마무리가 허접했는가를 질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남기 수석은 대통령에게 늦장 보고는 물론 윤창중씨를 아무런 조치없이 출국시킨 이유를 명쾌히 설명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일까지 정확히 캐치할 수 있는 혜안이 없다면 홍보수석으로서의 가치는 없는게 아닌가! 

    이남기 수석은 윤창중씨로부터 사건 개요를 파악 후 미국 현지에선 경범죄 정도로 취급할 사건임을 정확히 빠르게 판단해 윤창중씨를 귀국시키는 일 대신 현지에서 마무리 짓는 동시에 자신이 책임의 정점에 서 있음을 간파하고 사건을 어떻하든 숨기고 빼 돌려 순간 위기 모면만 생각하는 얄팍한 꼼수는 버렸어야 했다. 

    이번 사건은 객관적 조사는 물론 양 당사자의 말도 다 들어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윤창중씨 말이 사실이라면 현지에서 해결할려는 그 자신의 판단은 옳았다고 본다. 오히려 윤창중씨가 미 해결 상태로 국내에 들어옴으로써 입맛 당기는 자들만 호강시키고 있는 꼴이 되었다. 이제 미국 경찰에 사건이 접수된 이상 수사 방향에 따라 윤창중씨가 직접 미국을 가야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작 미국 경찰은 이번 사건을 경범죄(misdemeanor) 정도로만 취급하고 있음을 새길 필요가 있다. 사건의 냉정한 파악없이 오직 북치고 장구치고 큰소리 치며 꽃놀이하는 자들은 다름아닌 국내에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미 일이 터진 이상 가장 말하고 싶은 것은, 이남기 홍보수석의 변변치 못한 '사건 후 일처리' 능력이다. 책임의 중심에서 제대로 조율을 했다면 일의 성격상 커질 이유가 없다.

    (내외신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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