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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3.05.12 01:05
    대선과 4월 재보선을 거치며 퇴물로 전락한 민주당을 재건하겠다는 명분이 실린 시발점이 지난 5.4 전당대회 였다. 4명의 최고의원까지 선출된 전당대회를 통해 소위 비주류이자 비노라는 김한길에게 득표율 61.7%를 몰아주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는 민주당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호남 지역구 인사를 뽑지 않았고 북한인권에 관심을 명기한 개선된 강령 당헌당규 정책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은 특기할만 하다.

    김한길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민주당의 영혼은 모두 빼고 모든 것을 버려야 우리가 살 수 있다."며 포퓰리즘 교조주위 무책임을 극복하는게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솔직히 영혼 자체부터 문제라고 본다면 앞으로의 말과 행동 일치여부에 강한 의문이 앞서게 된다.

    따라서 극한투쟁, 노골적인 종북성향, 종북을 가리지 않는 연합이나 단일화 놀음, 얼굴 싹 바꾸고 오리발 내밀기 등의 시대 착오적 성향을 과감히 몰아낼 수 있을지 의문인 것이다. 역시 말보다 실천 여부가 관건임을 알아야 한다.

    김한길은 민주당의 발목을 잡고 있는 친노에 맞서는 세력으로선 소수파다. 그가 승리한 것은 시대 기류가 잠시 반영된 과도기적 결과라는 분석이 강하다. 그가 싫든 좋든 결국 여전히 다수 세력인 친노그룹과 연합할 수 밖에 없고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시녀로 전락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일단, 김한길의 발언에서 진정성을 의심할 부위는 보인다. 그는 7일 문재인에게 "탕평인사를 위해 협조해 달라."고 했는데, 비노를 대세로 본 국민들로선 어처구니 없는 것이지만, 친노와의 결별은 진작부터 없는 로드맵을 가진 그로서는 당연한 발언인 셈이다. 결국 김한길호는 다수파인 친노에게 수렴청정도 마다하지 않는 스탠스를 아무렇지 않게 취할 것이다.

    전문가들이 현 김한길호가 존재감을 얼마나 가질 수 있을까를 의심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실체없는 안철수 신당에도 밀리는 현 민주당의 지지율을 감안하면 정권 발목잡기를 통해 선명성에만 치우칠 것이라는 평가도 가능한 상태다. 김한길을 포함한 안희정 문성근 등 범 민주당 세력들은 한결같이 안철수를 끌어들이기 위해 압박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민주당이 과거 노무현 경우 처럼 고정된 호남표를 안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영남출신 후보를 골라 제2의 노무현을 만들 준비에 들어가겠다는 꼼수인 것이다. 그때는 결국 친노 비노 종북 할 것 없이 또 다른 광기로 결집의 힘을 키울게 분명하다. 김한길이 말한 무책임 포플리즘 배격 등은 지금은 잠시 묻어둘 연장인 셈이다.

    당헌당규나 정강정책을 조금 바꿨다고 민주당이 변했다고 장담한다는 건 민주당을 정말로 모르는 소리다. 솔직히 한미 FTA 폐기 문구는 삭제했다 하더라도 한미 FTA를 걸고 넘어질 이유는 언제나 있는 것이고, 튼튼한 안보나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 등은 생각하기에 따른 것이니 그들 만의 기존 정책은 여전히 유효한 셈이다. 솔직히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상 바뀐 목록은 없다는 소리다.

    앞으로 국민들은 민주당의 김한길호를 주시하게 되겠지만, 그렇게 희망을 가지고 본다기 보다는 움직이는 모습을 구경하는 정도에 그칠 수 밖에 없다. 정확한 노선과 책임있는 정당 그리고 종북을 벌레처럼 여기며 완전한 결별을 할 수 있을지가 여전히 의심스럽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본 김한길호는 벌써부터 생떼를 쓰고 있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는 대북정책을 두고 과거를 답습하지 말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는가 하면, 미 상하원 합동연설을 두고는 영어가 아닌 한국어를 써야 한다는 생뚱적 자세를 보이고 있기에 그렇다.

    솔직히 햇볕정책은 대북정책의 한 과정으로선 일정한 자리를 차지할 만 하다. 다시말해 이것 저것 다해보는 학습효과를 얻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보다 융합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현실감있는 정책으로 빠르게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햇볕정책의 환상을 버리고 박노봉박 정권의 끈질긴 5.4 조치의 당위성을 깨닫는 시점을 계속 앞당기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김한길호가 여전히 햇볕정책의 환성에 갇혀 있다면 스스로가 무덤을 파는 것임을 절감해야 한다.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도 영어로 미 의회에서 연설을 했었는데, 박 대통령에겐 한국어로 하라는 개같은 소리는 또 뭔가? 솔직히 이는, 영어를 잘 하는 박 대통령을 국민들이 보는 즐거움을 뻇고 싶은 앙탈과 질투심의 발호가 아닌가 싶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0%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여성을 넘어선 국가 지도자로,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적 인물로 거듭나고 있는 과정일 것이다.

    결국, 민주당 김한길호의 보다 성숙된 모습을 고대하지만, 영혼만 빼고 다 바꾸겠다는 소리보다 영혼까지 바꾸는 절박함이 더 필요해 보인다.

    (내외신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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