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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3.11.05 01:00

     

     

    <박노봉의 거꾸로닷컴>

    [비교뉴스] 청문, 편견은 진보의 장애물이다

     

    어떤 사물, 사건, 인물 등에 대해 미리 접한 정보나 첫인상과 자신의 경험과 지식이 작용하여 그 대상에 대해 굳어진 평가와 견해를 갖는 것이 선입관이다. 때로는 선입관이 객관적 사실을 왜곡시키는 경우도 있다. 선입관을 합리화하면 할 수록 편견을 가진 사람이 되기도 한다. 편견은 항상 진보를 가로 막는 장애가 된다. 편견은 명백한 근거도 없이 수시로 변하는 의견이기 때문이다.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벌이는 청문회는 이를 완벽하게 증명하는 장인 듯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것밖에 보지 않는다."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 의 문장을 인용한 말이다. 카이사르의 인간성의 본질에 대한 지적이다. 이러한 인간성에 대해 마키아벨리(Niccolo Machiavelli)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간은 흔히 작은 새처럼 행동한다. 눈앞의 먹이에만 정신이 팔려 머리 위에 매나 독수리가 덮치려 하고 있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참새처럼 말이다." 두 사람의 말은 인간의 시야가 얼마나 좁고 편협한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치열함으로 가득 찬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위정자들을 우리는 자주 목격하게 된다. 대중이나 국민의 이익은 뒷전이다. "인내와 관용으로 대한다고 사람의 적의를 용해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보수나 원조를 제공한다고 해서 적대관계를 호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마키아벨리의 가르침이다. <군주론>의 시대가 아닌 지금 선거를 통한 한 표로서 마키아벨리의 지적을 실천할 수 밖에 없다. 

     

    "인간이란 어려움이 조금이라도 예상되는 사업은 언제나 반대한다.··· 새로운 것을 가질 수 있는 보장이 없으면 현재 가진 것 조차도 가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가진 것이 비교적 많은 데다 국민이 혈세까지 받아 쓰는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을 그 옛날 마키아벨리가 예언이라도 한 것일까. 아마 그 때도 그랬었나 보다. '진보진영'이라는 말은 왜 생긴 것일까? 참새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인류는 진보하고 있고 역사도 진보하고 있다.

     

    진보는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과정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인류 역사의 진보는 몇몇 이상주의자의 시체 위에 이루어 진다. 살아서 이상을 실현하는 이상주의자는 극히 드물다. 누군가의 헌신과 희생 없이 이상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진보의 역사를 돌이킬 수 없는 이유이다. 역사는 꺼꾸로 흐르지 않는다.

     

    역사학자 토인비 교수는 "역사적 성공의 반은 죽을지도 모를 위기에서 비롯했고, 역사적 실패의 반은 찬란했던 시절에 대한 기억에서 비롯했다."라고 말했다. 옛 기억 때문에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한다는 의미이다. 진보의 역사는 목숨을 건 선각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죽을지도 모르는 위기와 찬란했던 시절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다음 역사의 진보는 시작된다. 그렇다고 계획과 의지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인류가 스스로 끊임없이 진보해온 결과이다.

     

    20세기는 민족주의가 팽배한 세기였다. 21세기는 글로벌의 세기이다. 20세기에 국제화, 근대화를 거역할 수 없었듯이 21세기에는 글로벌화를 거부할 수 없다. 20세기 초에 물밀 듯이 들이닥친 서구제국주의 세력과 문물 앞에서 문호를 개방했던 일본은 태평양전쟁에서 지고도 세계 제2의 부국이 되었다. 반면 사대주의와 반외세의 쇄국정책을 선택했던 조선은 멸망의 길을 걸었다. 그 후유증으로 외세에 의한 분단국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글로벌시대는 어느 한 사람이나 국가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인류 역사가 중단 없이 진보해 온 결과다. 지식과 노동, 상품과 서비스와 정보가 거침없이 뒤섞이고 이동하는 세계사의 거대한 흐름이다. 어떠한 국가나 민족도 거역할 수 없는 21세기의 흐름이며 역사 발전의 추세다. 글로벌 시대를 이끌 수 있는 리더는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다.

     

    국민을 대표하여 역사의 중심에 서서 공직을 수행할 인물을 청문한다면 사람 자체와 행동 또는 업적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역사의 도도한 흐름의 중심에 서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잘못된 일과 행동을 잘한 일로 덮어서도 안되며 특히나 잘한 일과 업적을 잘못된 일로 덮어서도 안 된다. 객관적 입장에서 편견과 선입관을 버리고 사람을 바로 보아야 한다.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건전한가?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리더가 분명한가?

     

     

    mindpapa@naver.com

     

    (내외신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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