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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4.02.02 02:02

    삼성, 대학 총장 추천제

    삼성그룹은 삼성의 브레인이라고 할 수 있는 미래전략실에서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선안으로 대학 총장 추천제를 야심차게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미래전략실에서 개선안을 내놓게 된 동기는 공개채용 시 수십만 명의 지원자가 몰려 대상선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과 경제적 부담을 줄여 보려는 예산 절감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개선안은 실행한다는 발표를 한지 불과 2주 만에 전면 백지화로 방향을 선회 하게 되었다. 전남의 현 강운태 광주시장과 전남대 지승현 총장, 민주당 박지원 의원 등의 거센 반발로 무산 된 것이다. 이들의 주장은 대학 서열 매기기와 지역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또한 이들은 삼성의 신입사원 총장 추천제를 무산시킨 후에 언론에 자랑스럽게 자신들이 이루어 놓은 업적에 대해 자화자찬을 하는 모습을 광고 하듯이 노출시키기도 했다. 정작 당사자인 대학생들의 취업 시 어려운 점을 들어나 보고 나서 반대를 해도 늦지 않았을 거 같은데, 자신들의 치적을 내세우느라 앞뒤 분간도 없는 행동을 한 것이다. 이들 무리는 자신들이 속해 있는 호남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을 위해 나름 소득을 올렸다는 생각에 스스로 장하다는 어이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얼마나 우매하고 가벼웠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깨닫게 될 것이다. 이유인 즉 이번 삼성그룹 총장 추천제에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 중에서 명단에 올라가지 않았던 대학도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전남대학 보다 더 상위 수준의 대학도 전남대학과 비슷한 인원을 배정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고의 명문이라는 서울대학 출신 학생은 삼성 그룹을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거의 지원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삼성에서 원하는 인재는 정작 입사 할 생각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대기업 중에서 학벌을 따지지 않는, 공채로 시험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다.    

    더욱이 강운태 광주시장과 민주당은 지역 안배 차원에서 호남이 피해를 보았다는 말로 충청권과 강원권 도민들과 학생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발언을 일삼기도 했다. 이번 삼성 그룹 대학 총장 추천제에서 충청권과 강원권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은 전부 배제되었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강원도에 위치하고 있는 강원대학에 10명 배정 된 것을 제외하면 전무하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놓고 봤을 때 강하게 불만과 피해를 주장해야 할 곳은 충청권과 강원권이라 생각한다.

    역대 사실을 놓고 보더라도 충청권과 강원권은 호남에 비해서 제도권에서 배제 된 지역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호남이 자신들의 피해의식 속에 사로잡혀 배부른 소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코메디다.

    한편 대학 총장 추천제의 전면 폐지라는 결론이 난 후에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몇몇 취업을 앞둔 전남대 재학생들이 오히려 대학 총장 추천제를 무산 시킨 것에 대해 강운태 광주 시장과 전남대 지승현 총장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대학생들은 서류전형 합격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이미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 된다. 현재 삼성은 취업 준비생들이 과열된 지원을 분산시키기 위해 지원서를 수시로 접수하고, 취업생들이 삼성의 입사시험 격인 SSAT를 준비하느라 취업사교육비의 경제적 부담감도 일정 부분 줄여 보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삼성의 의도를 잘 간파하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은 서류전형 통과는 거의 합격에 준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추천을 받지 못한 학생은 서류전형과 SSAT를 통과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부담감을 가지고 자신과의 싸움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럼에도 전후좌우 사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언론에서 대학 줄 세우기니 지역 안배 하는 시시껄렁한 논리만 앞세워 결국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만든 상황이 되었다. 이는 전남대학 보다 지명도가 더 낫은 호남에 소재한 대학들 뿐 아니라 타 지역에 소재한 대학들도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형상이다.

    참고로 유럽의 대학들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을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다. 기업은 자신들의 업무에 맞는 학생들이 배출 되면 바로 실무에 투입해서 기업과 대학 서로 윈-윈하는 시스템으로 구성 되어져 있다.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요구에 맞춰 교육도 시키는 마당에 기업에서 학생을 추천 해달라는 요구를 하면, 학교 입장에서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졸업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취업을 하지 못한 대학생들은 취업 재수생이 될까 속으로 전전긍긍 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일 것이다. 그런데 상황 파악도 제대로 못한 정치인들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취업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과연 누가 책임을 져야 하겠는가.

    (내외신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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