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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3.12.19 01:08

                                           

    한적한 시골길을 걷다보면 마을입구에 어느 집 자녀가 무슨 시험에 합격을 했고, 누구네 자녀가 무슨학위를 취득했다는 소식을 종종 접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도 보기 드문 기쁜 소식들을 접하게 되면 덩달아 그 마을 위치나 산세까지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된다.

    살림살이가 어려울수록 도시보다는 농촌에서 한숨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법이다. 지금 농촌은 어느 지역 할 것이 없이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빠져나가 시골의 한적한 마을은 힘없는 노인들만 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도 농촌에서 태어나 농촌에서 자란 탓에 항상 우리농촌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교육문제 만큼은 차별이 없어야 농촌이 젊어진다고 생각한다.

    대도시의 잘 사는 사람들이야 자기 자식을 위해서라면 태어나기도 전에 차별화된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 원정 출산을 하는가 하면, 자녀를 외국까지 유학을 보내고 기러기 가족처럼 지낸다는 소식은 수없이 들어온 이야기다.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중학교까지는 의무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자면 의무교육은 받아야 최소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 갈 수 있다.

     

    더 더욱 교육은 내가 태어나고 내가 자란 내 고향에서 교육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농작물에도 '신토불이'라는 말이 있듯이 내 자녀는 내 고장에서 이웃어른들과 더불어 생활하면서 친구들과 같이 커야 된다.

    물론 세계화 시대에 대도시의 큰 학교에 가서 일찍부터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소규모 학교도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으며 큰 학교도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농촌의 소규모 학교는 학교와 학생을 위해 학생을 내 가족처럼 대할 수 있다.

     

    학생 수는 적고 선생님이 많으니까 모든 학생들의 일거일동을 세밀히 관찰해 바르게 지도 할 수 있다.

    나는 도시의 큰 학교가 좋은 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농촌의 작은 학교가 더 좋은 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자연환경을 많이 접하고 크다 보니 자연적으로 심성이 착하고 그러다 보니 학생사고도 일어나지 않는다.

     

    온실 같은 분위기속에서 개개인의 학생을 잘 파악해서 지도하게 되고, 설사 문제학생이 생겨도 지역 어른과 부모님의 눈이 무서워 저절로 치유되는 과정을 많이 보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자기감정을 억제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 밑에서 가족끼리 오순도순 살아야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모두가 이미 경험한 일이지 않는가.

    지금의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 세대들은 거의 대부분 농촌에서 자라 농촌에서 교육받고 성장한 사람들이다.

     

    도시에서 자란 사람보다 더 인간적이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뒤떨어지고 하나도 부족한 점이 없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계적으로 유명인사들은 다들 농촌에서 자란 분들이 더 많다.

    모두들 자식을 위하는 것이라고 우리 곁에 좋은 학교를 외면하고 엘리트 의식과 학업성취에 대한 기대감으로 도시학교를 선호한다.

    좋은 학교란 학교의 외적요인 보다는 오히려 내적인 자원요인을 중심으로 학교 자체가 교육력, 또는 운영의 특성으로 생성되는 학교다.

     

    오늘날 학교의 존재가치는 다름 아닌 다양성과 유연성, 개방성이다. 농촌의 작은 학교일수록 이런 특색과 장점을 더 살릴 수 있으며 그때그때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보다 앞선 선진국들은 일부러 도시학교를 떠나 시골학교를 선택하여 다양성과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 어릴 때부터 농촌체험을 시키려고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박노봉 취재본부장 newspolice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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