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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4.07.10 01:00

    박원순 시장, 새 정치  기대

    이번 제 6회 지방자치 선거에서 새민련은 승리했다고 자화자찬하는 분위기 인걸로 아는데 과연 당 지도부의 말처럼 승리했다고 할 수 있겠는가. 만약 별다른 이슈 없이 선거 당일 까지 갔다면, 새민련 소속으로 출마하는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 후보들의 당선을 전혀 장담하지 못했을 것이다. 운이 좋다고 하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새민련 입장에서는 대형 참사를 빚은 ‘세월호 침몰’이라는 희대의 사건이 터지며, 국민이 정부에 대한 불신과 책임성으로 새민련에 표를 몰아 준 것이다. 새민련은 단순하게 반사이익을 본 성공한 케이스지 정상적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승리를 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새민련 지도부는 당의 변화에 대해 국민들과 마음이 통했다느니 하는 자평을 하고 있으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 물론 지방선거 시  선전 했던 흔적이 보이기는 한다. 서울시를 놓고 보더라도 지난 5회 지방자치 선거 시보다 수치상으로 당 지지율이 상승한 것을 부정하지는 못한다. 단 이런 지지율이 상대방의 실책으로 인해 상승했다는 것이 문제다. 5회 선거 당시도 한참 쇠고기 파동으로 촛불 시위가 한창 진행하던 때라 사회 전반적 분위기가 정부를 질타하는 분위기였다.

    촛불 시위의 원인인 쇠고기 파동으로 민주당은 당시에도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어도 평소 지지율을 넘었으니 반사이익을 봤다고 생각한다. 당시에 나름 당 지지율도 거의 40%를 넘어섰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은 촛불 시위 때보다 더 큰 이슈거리였다. 이런 큰 이슈가 새민련의 지지율을 설상가상에서 한 순간에 금상첨화로 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 계속해서 새누리당에 밀리던 당 지지율을 만회 할 수 있을 절호의 기회였는데, 불구하고 제 5회 선거 시와 비슷한 지지율이 나왔다면 오히려 새누리당에 패배했다고 보는 것이 올바른 시각이다. 그래서 새누리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신들이 선방했다는 자평을 내놓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더구나 새민련 지도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지분을 챙기려는 구태의연한 행태를 연출, 탈당은 물론 당원 간 고소·고발까지 가는 촌극도 벌어졌다. 당 지도부의 무능력한 지도력과 공천에 대한 무소신 무원칙으로 인해 후보들 간 감정싸움이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런 난장판 속에서도 묵묵히 소신 있게 자신의 힘으로 선거를 준비해 당선을 한 광역단체장도 있다.

    3년 전 보궐 선거에서 당선됐고, 이번 정기 선거에 출마해 당선 된 박원순 서울 시장이다. 박원순 시장의 능력은 과히 군계일학이라 할만하다. 당 지도부의 불협화음과 난장판으로 당 조직을 별로 동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불구하고, 수도 서울 시장에 당선 된다는 게 어디 쉽겠는가. 그렇다고 박 시장이 오래 전부터 정치를 해 온 이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아니고, 단지 시민활동을 해 온 입장으로 이런 정도의 약진은 아마 정치권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드물다고 보인다.  

    박원순 시장은 처음 제도권에 진입하면서 몇 번의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자신의 뜻을 소신 있게 밀고 나가며 서울 시민들에게 어필 한 것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박 시장은 큰 정책보다는 작은 정책으로 시작해서 시민들이 서울시의 정책으로 직접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세심함을 보이기도 했다. 박 시장은 영세한 상업인과 소규모 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회적 기업을 결성 운영 하도록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회에 기여를 하며 스스로 자기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틀을 마련 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박원순 시장은 새누리 당 소속인 전임 오세훈 시장의 정책을 받아들여 진행 시키는 통 큰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자신과 정치적 성향이 달라 진행시키기 어려운 정책임에도 서울시민에게 필요한 정책이라면, 단호하게 수용하는 시정운영을 보면 박 시장의 사고는 어느 한 곳에 경직되지 않고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모습에서 박 시장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를 수 있는 진정 몇 안 되는 큰 정치인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앞으로 박원순 시장이 시정을 어떻게 운영 할지는 차후에 더 두고 봐야겠지만, 박 시장의 시정 운영에는 왠지 사람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서울 시민을 더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외신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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