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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2.01.31 02:03

    기자수첩1 사회부 박노봉 부장

     

    폭력, 갈취, 왕따에 시달리다 못해 자살해버리는 청소년들을 보면서 지금 우리 사회는 해결책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사실 학교폭력이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닌데 그동안 우리는 무얼 하다가 이제야 대통령까지 나서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항상 일이 터지고 나면 해결책을 찾는 이 사회부터 반성을 해야 한다.

    또한 학교는 문제 덥기만 급급해 사건을 축소하고 가해자와 피해 학생들만 쉬쉬하는 시대로 접어들어 이제는 교권마저 떨어져 학교에서도 통제불가능할정도로 학교 폭력은 심각한 수준이다.

    아이들을 잡고 망치기로 작정한 사회가 아니라면, 우리는 지금쯤 마땅히 우리의 이 폭력성을 어떻게 줄이고 제거할 것인가에 온 신경을 쏟아야 한다. 이것이 학교폭력의 문제를 풀기 위한 근본적 노력의 하나로서 봐야한다.

    내 자식은 아니겠지 하면서 내 자식 감싸기에만 급급한 부모들도 책임이 따라야 한다. 어떤 부모는 돈으로 해결하는 생각으로 자식의 폭력성에는 관심을 가지기보다 사건 수습에 급급한 부모도 있다. 그런 부모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알기에는 늦은 감이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본지 기자가 학교 폭력에 관련 취재를 하던 중 가해 학부모는 돈으로 해결하려하면서 전학을 가면 되지않느냐며 기자에게 심기불편하다는 식의 언행적인 표현도 서슴치 않았다.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싸울 수도 있지않느냐며 학교에서 전학 가라고 하면 가겠다고 했다.

    이런 부모들의 인식이라면 학교 폭력은 줄어들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어릴 적부터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인성교육이다. 하지만 우리교육현실은 성적순이 되어버린지 오래 돼버렸다. 학교에서는 학교 폭력이 발생하면 사건을 덥기에만 급급하다 폭력수준에는 뒷전이고 가해 합부모와 피해 학부모를 대면해 합의를 원하는 학교도 잇다는 것이다. 더욱 이사회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것은 학교에서의 무관심이라는 점이다.

    또한 경쟁 일변도의 교육, 성적만으로 아이들을 줄세우고 '인간 등급'을 매기는 파괴적 교육, 오로지 점수 올리기에만 목표를 둔 시험위주 교육, 시장주의에 지배되는 교육, 사교육 팽배와 공교육 붕괴, 선행학습의 비교육적 파괴적 영향, 인성함양교육의 도외시 같은 교육 현안들에는 정말로 해법이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교육 파행을 지적하는 일도 사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그런 지적이 수없이 되풀이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교육과 교실 현장은 변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초중등 교사들이 절망하는 이유도 거기 있다. 이것도 마비사회의 한 단면이다.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는가에 한 사회의 미래가 달려 있다. 어떤 인간을 길러내는가에 한 나라의 명운이 걸려 있다. 아이들이 어떤 사회에서 어떤 인간으로 자라는가에 따라 개인의 운명이 달라지고 사회공동체의 삶의 품질과 행복이 좌우된다.

    제대로 된 사회라면 반인간적, 반사회적, 반문명적 교육을 방치할 수 없고 조장할 수 없다. 어떤 교육정책을 세워야 하는가, 어떤 변화가 어떻게 강구되어야 하는가. 정치권 또한 이런 문제를 숙고하고 정책의 차원에서 그 해법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단순 총선 홍보성에 그친다면 우리의 아이들 미래는 상상할 수도 없지만 학교 폭력 예방은 경찰의 노력만 가지고는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내외신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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