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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2.09.24 01:05

    집창촌, 그 역할 일정부분 인정해야

    모 일간지에서는 삐뚤어진 성매매라는 타이틀로 남성들의 잘못된 성욕으로 여성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기사를 1면에 올렸다. 또한 주류여성단체에서는 성 매수를 통해 여성을 지배하려는 남성들의 욕구를 비판하기도 했다.

    여성단체의 강력한 주장을 정부가 받아들여 시행된 성매매특별법은 여성의 인권과 성매매 근절을 위해 2004년 만들어져 발휘되었다. 전에 시행되던 계도 차원의 윤락행위방지법보다 강력한 법적 효력을 가지고 있어 여성단체와 정부는 크게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경찰은 새로 발휘된 성매매특별법을 가지고 윤락촌의 대표격인 속칭 ‘미아리텍사스촌’을 시작으로 경찰에서 강력한 단속을 시작했다. 또 상당히 흥미로웠던 것은 당시 이 지역을 맞고 있던 경찰서의 장이 여성이라 더욱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이 여성 서장은 의욕에 넘쳐 미아리에 있던 윤락촌을 대대적이고 지속적으로 단속해 결국 여성단체와 국가가 원하던 윤락촌을 폐쇄시키는 큰 업적을 남기게 됐다. 성매매특별법이 발휘되기 전에는 경찰도 성매매 업소가 중대 범죄만 발생하지 않으면 심할 정도로 단속을 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경찰은 미아리 텍사스촌을 시작으로 ‘천호동 윤락촌’, ‘청량리 588’ 등 한국의 대표적 윤락촌을 폐쇄시켰으며 자의든 타의든 윤락촌에서 일하던 여성들은 하나, 둘씩 다른 일자리를 찾아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시작이었다는 것이다.

    뿔뿔이 흩어졌던 여성들이 제대로 대우 받으며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찾기란 거의 불가능 한 것은 당연했다. 대학생들도 취업을 하기 어려워 몇 년씩 취업 재수생 생활을 하는 시기였고, 학벌이나 경력 면에서도 많이 부족했던 윤락여성들이 좋은 일자리를 구한다는 게 ‘하늘에 별 따기보다’도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이들 윤락여성들은 본인들의 어려운 가정을 꾸려가기 위해 불법인 것은 알고 있지만 음성적으로 성매매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한 윤락여성이 본인의 속사정을 털어 놓았는데 그녀는 어머니의 병치레를 위해 목돈이 필요한데 그녀가 집창촌을 떠나 구한 일자리는 한 달간 일해서 받는 월급이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의 병원비로도 모자란다는 신파극을 연상할 얘기를 들려주었다.

    한편 문제는 윤락여성들에게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오비이락이라고 집창촌이 사라지면서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사건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그 피해 정도도 매우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젊은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어린아이에 대한 성폭력 사건도 하루가 멀다 하고 비일비재하게 일어나 사회 전반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가정집에 침입해 어린아이를 납치해 성폭행을 하고 생명을 앗았던 사건,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 밤이 되면 강간범으로 돌변 성폭행을 가하고 생명을 빼앗은 사건, 주택에 침입해 자고 있던 여성을 성폭행하고 생명을 빼앗은 사건 등 오죽하면 서울 발발이, 대전 발발이, 광주 발발이라는 이름까지 생겨났겠는가.

    원론적으로 얘기자하면 집창촌이라는 곳을 좋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나름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을 했어야 한다고 필자는 말하고 싶다. 사회여성단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집창촌이라는 곳을 완전히 폐쇄하게 됨으로서 발생되는 사회적 사건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고민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한 점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대책도 없이 무작정 없앤 것은 잘못된 일이라 본다.

    집창촌이 존재할 당시와 비존재 시 성폭행 강력사건을 비교해보면 성폭행 강력 사건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바꿔 말하면 집창촌이 존재 시에는 이러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거나 시민들 특히 여성들과 여자 아이들이 공포에 떨며 지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얼마 전 한 공중파 매체에서 ‘미아리 텍사스촌’을 없애고자 노력했던 주인공인 열혈 여자서장이 출연해 대담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그녀의 말로는 현재 집창촌이 존속해야 한다고 주장해 방송의사회를 보던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사회자가 그녀에게 그 이유에 대해서 묻자 그녀의 대답은 “사회를 한 단편적인 시각으로 보아서는 안 되겠다”고 말하면서 당시에 집창촌 단속을 하면서 현장에서 느꼈다고 한다.

    책상에 앉아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발로 현장을 뛰면서 느끼는 것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윤락녀들의 개인사정과 현재 강력사건 발생률이 증가할 것에 대한 사전 조사와 대책이 미흡했고, 성인남자들의 구조상의 어려움도 일정부분 고려했어야 하는데 이미 발휘된 법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필자가 알고 있는 한 경찰 간부의 말도 집창촌이라는 곳은 필요악이라 생각하고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우리가 원자력에 대해 공포심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원전을 설치하는 박노봉고 보면 비슷한 비유가 될 런지 모르겠지만 인간이 전력을 필요로 하니 그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고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집창촌도 마찬가지라 본다. 필요악이라고 생각하고 그 역할을 인정하면 현재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성폭행과 살인 등을 조금은 줄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해 본다.

    (내외신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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