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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2.09.07 02:03

    황석영, 본인의 진정한 통일관을 밝힐 때

    작가 황석영씨는 1989년 만해 상을 받은 후 소감으로 발표한 연설에서 그의 사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1970년대는 독재정치로 인해 민주화운동이니 학생운동이니 하는 대정부투쟁이 빈발했고 국민들 또한 많은 호응을 했던 시기다. 독재타도 및 자유 쟁취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있어 같은 대열에 서지는 않았지만 대정부 항쟁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국민들은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시기다.

    이때 국내의 어지러운 분위기를 이용 자연스럽게 좌경사상 또한 스며들었다. 또 1980년대를 거쳐 1990년까지도 대정부 항쟁이라는 주제는 충분히 먹힐만한 사회분위기였고 시기였다고 본다. 1990년 초까지는 아직 사상의 자유와 표현이 전격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시기였고 그리고 완전한 자유민주주의를 누린다고 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기에 국민들의 호응도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본다.

    그러나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독재정치는 사라지고 완전한 자유민주주가 토착화 되어 실시되는 상황이었고, 사상 및 표현의 자유 또한 자유스럽게 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게 되었다. 모든 여건과 조건이 갖추어져 있는 반면에 이를 받아들이려는 사람들의 자세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사상을 가지고 있어 공산주의 국가도 아닌 완전한 독재를 시행하고 있는 북한을 추종하는 듯 한 발언은 사실 귀에 거슬리는 부분이다.

    앞서 언급한 황석영씨의 연설문은 1990년 창작과 비평이라는 문예지에 실렸다. ‘조국은 하나이며 문학도 하나다’라는 제목으로 남북관계와 문학에 대해 주로 언급했다. 황석영씨 연설문에서 주안점을 두고 살펴봐야 할 것은 일단 주제라고 본다. ‘조국은 하나이며 문학도 하나다’라는 말은 남한과 북한은 하나의 국가이며, 문학도 같다는 얘기로 풀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금의 현실은 남북한이 경계선으로 갈라져 있어 별로 논의할 거리는 없고 다만 ‘문학도 하나다’ 라는 말은 자세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1980년도 한국의 문학은 군부독재 시기라 해도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 아니면 특별한 제재를 받지 않았던 반면 북한은 개인이 권력을 강제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체제였고 정권세습을 위해 한창 준비하고 하고 있었던 시기라 주제가 주로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와 북한 정권에 대한 충성과 주체사상 혹은 북한정권을 위해 열심히 노동을 해야 한다는 통속적도 못되는 개인에 대한 찬양이 주로 다루어 졌다.

    이 시절 한국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독재정치를 시행했지만 문인들에게 자신에 대한 칭송하는 소설이나 시를 쓰라는 압력을 행사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해도 그의 뜻에 따라 노예처럼 글을 쓸 문인은 없었다고 본다. 오히려 저항 문학이라는 것이 나왔던 것은 기억이 난다. 실천문학지 등도 이때 출판 된 것으로 기억된다.

    이와는 다르게 북한의 문인들은 주제 자체도 본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당과 김일성, 김정일 찬양 일색이고 조금 다른 주제라고 하면 노동계급의 열정으로 당을 위해 일한 다는 내용 정도이다. 물론 남녀 사랑과 남녀평등이라는 주제도 다루었지만 결국은 김일성을 위해 열심히 노동을 하며 하는 사랑이 아름답다는 것과 남녀평등은 여성도 남성만큼 노동을 할 수 있으니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우습지도 않은 정신교육을 시키기 위한 교제로 쓰기 위한 군대 교보재로 보면 거의 틀리지 않는 내용들이다.

    이렇듯 남한과 북한은 그 생각부터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런 문학적 자유를 스스로 포기하는 듯한 황석영은 스스로의 사상이 어떠한지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진정한 통일관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그의 대표작 장길산을 보면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동시에 일어나 전제군주를 타파해 신분제를 없애고 부패한 관리와 양반을 벌한다는 내용이다. 작가의 사상이 들어난 탁월한 작품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황석영씨는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을 타파하자는 얘기를 언급해야 한다고 본다. 북한은 전제군주제를 시행하고 있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석영씨는 그에 대한 언급을 한 줄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황석영씨가 연설문에 언급한 북한의 문인 석윤기라는 사람은 자의에 의한 것인지 타의에 의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도 결국 그의 작품을 통해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을 찬양하는데 앞장선 인물이다. 그의 작품 ‘시대의 탄생’과 ‘전사들’을 보면 주체인 북한을 ‘정의’, ‘해방군’, ‘신뢰’, ‘열정’, ‘견고함’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한국에서는 살육과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표현하는 625사변을 석윤기, 그는 북침에 대응으로써의 ‘정의’, 부조리한 남한사회에 대한 ‘해방’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황석영씨는 이런 석윤기라는 사람과의 관계가 굉장히 친근하고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렇다면 황석영씨 자체도 석윤기라는 북한문인과 같은 사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실히 밝혀야 한다.

    필자가 보는 황석영씨는 문인이전에 황씨가 예전에 추구하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아마 북한에서라면 황석영씨가 방송매체나 지면 매체에서 북한정권이나 김일성, 김정일, 박노봉 3대에 대한 비난을 한 마디라도 할 수 있었겠는가. 황석영씨는 자유를 만끽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인 만큼 독재정권 시절 가지고 있었던 철지난 사상은 버리고 새로운 개념의 사상을 맞아들이면 어떤가 묻고 싶다.

    (내외신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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