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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2.11.17 01:03

    좋은 기업가 안철수, 나쁜 정치가 안철수

    ‘청춘 콘서트’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젊은이들의 멘토를 자청하고 나섰던 안철수 교수는 한국 청소년들의 진로와 갈등에 대해 논의하며 해결 해 나갈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하는 등 대학생들의 미래에 대해 같이 고민을 해 온 사실로 많은 청소년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아왔다. 젊은 층과 청소년의 열광적인 호응에 기성세대들도 안 후보에 대해 차츰 관심을 가지며 새로운 정치성향의 인물로 급부상하며 ‘안철수 신드롬’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런 연유로 안철수 후보는 정치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얼굴의 대표적인 인물로 떠오르며 대선에 출마하게 된다.

    안철수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의사를 가지고 있었으나 작은 정부가 아닌 큰 정부, 국가의 개혁을 통한 계층 간의 격차를 줄여 국민들의 생활에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큰 뜻을 세우고 현 박원순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 방송이나 지면 매체에 관심을 받으며 그의 행보는 언론에 노출된 채 전국을 누비며 행사 일정을 소화하였다. 그렇다고 그의 행보에 대해 언론에서 특별한 의미 부여를 하며 대선 출마를 언급하면 안 후보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표현으로 애매하게 대처해 왔다.

    안 후보는 언론과 지루한 줄다리기를 하면서도 인터뷰에서는 항상 화두로 꺼냈던 것이 “정치를 하게 되면 기존 정당과는 절대 연계된 정치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말이었다. 이후에 시간이 지날수록 연말 대선과 관련해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점점 증폭되자 결국 지난 10월 대선출마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안 후보가 대선에 출마한다고 비난을 할 사람은 어느 누구도 없다. 다만 정치에 참여한 적이 없는 신선한 인물이라 정치계로 부터 자유로워 도덕적이고 비리와는 거리가 멀 거라 일괄되게 지지했던 국민들의 희망과 여망에 찬물을 끼얹게 된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안 후보 본인의 말 맞다나 대선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실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면서 평상시 화두로 꺼냈던 기존 타락한 정치 집단이나 정당들과의 거리감을 두겠다는 말은 뒷전으로 하고 민주통합당과의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행동이다.

    실제 안 후보의 장점은 새로운 얼굴 정치에 물들지 않아 비리와 거리가 멀었기에 특히 젊은 층에서 엄청난 지지를 받아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것들이 점점 퇴색한 이유는 그가 캠프를 꾸리며 영입해 온 사람들 중 대부분이 민주통합당과 관련이 있는 인물들과 친노 세력들 그리고 일부 보수 세력들이다. 기존의 정당과 거리감을 두겠다는 말을 인물 영입에 초점을 맞춰 비난을 하기는 어렵지만 이제는 대놓고 조직 대 조직으로 연합을 하려는 행보 때문에 비난의 화살을 피해가는 어렵다고 본다.

    새누리당이 비리 정당이라고 하면 민주통합당도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는 입장이다. 오히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시절을 돌이켜 보면 새누리당 보다 더욱 심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본다. 김대중 정부 시절 대표적인 비리로 세 아들의 불법 비리가 터졌다. 장남 김홍일씨는 나라종금 로비로 1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고, 차남 김홍업씨는 이권청탁 대가로 25억 원, 삼남 김홍걸씨는 최규선 게이트로 15억 원을 수수해 각각 구속됐다.

    또한 바로 전 정부인 노무현 정부에서는 형인 노건평 씨와 딸인 노정연씨의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노건평 씨는 대우건설 사장 연임 청탁 대가로 3000만원을 수수하고 세종증권 인수 청탁 대가로 30억 원을 챙겨 구속됐다. 또 딸인 노정연 씨는 미국 내 부동산 구입비용으로 13억 원을 반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 외에도 시기적으로 먼저 벌어진 최측근 이광재씨와 안희정 현 충남 도지사의 구속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자신은 비리수사로 인해 자살까지 하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이러한 정당과 단일화를 추진하는 안철수 후보가 진정 깨끗하고 진정성 있는 후보라고 일반대중 앞에서 주장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며칠 전 4대강 사업에 대한 것을 비판하며,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겠다는 말을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런 여과 없이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마 안 후보가 작년 10월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면 이러한 인터뷰는 절대 하지 않았을 거라 본다. 안 후보는 현 정부에서 다섯 개 위원회에 참여했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 생태계 발전형 신성장 동력 프로젝트 10개를 선정 했는데, 이 중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적 결과를 토대로 한 '통합 물 관리 기술‘ 해외수출 지원프로젝트도 포함되어 있었고 이 프로젝트 선정 위원장이 바로 안철수 후보였기 때문이다.

    안 후보의 출신학교나 직업을 보면 머리가 비상할 거라는 예상은 누구나 하고는 있었지만 이토록 빠른 시간에 정치인들의 그릇된 행태를 배울 수 있었다니 진정 안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자질이 있다고 해야 하나 없다고 해야 하나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정치적 경험이 전무해 정치라는 것이 아직 무엇인지 잘 인식하기도 못할 짧은 시간을 보내고도 왜 그렇게 정치계의 나쁜 점은 빨리도 배우는 것인지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고 기존 비리로 얼룩진 정치인들 보다 훨씬 빠르게 정치인들의 습성인 말 바꾸기를 밥 먹듯이 하고 있다.

    지난 달 안 후보가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정치를 하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아는데 이제 정치를 막 시작하는 사람이 벌써부터 국민들을 우롱하는 말과 행동을 해서는 이번 연말 대선은 물론이고 차차기에 출마한다고 해도 당선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안 후보는 본인의 장점이 무엇이며 어떠한 점이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는지를 잘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이번 연말에 당선이 되지 않아도 차차기를 바라 볼 수 있는 것이다.

    국민과 특히 젊은 층 그리고 청소년들 앞에서 항상 언급했던 깨끗한 정치인으로 남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말 바꾸는 행동을 지양해야 국민들이 안 후보의 진정성을 믿고 더욱 큰 호응을 할 거라 본다. 공연히 권력의 맛을 본 좌파의 인사들과 종북 성향을 띤 시민단체들의 압박에 못 이겨 민주통합당과 단일화를 한다면 안 후보 정치활동에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며 또 칭송했던 정책을 하루아침에 뒤엎고 비난하는 행동은 앞으로의 정치생활을 생각해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위다.

    (내외신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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