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뉴스
  •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 유영 기자 | 2015.09.02 00:04


    ‘공포와 충격, 수치심’이었다. 미국 여배우 브룩 쉴즈는 출산 후 경험한 우울증을 이 세 단어로 정의했다. 우리나라 엄마 85%가 아이를 키우며 우울한 감정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출산 직후 경험하는 산후우울증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아이를 키우며 겪는 육아우울증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다. 산후우울증과 육아우울증, 무엇이 다른지 정리해 본다. 


    ◇ 육아우울증 

    증상 : 육아우울증에 걸린 여성은 무기력감, 의욕 저하 등의 증상으로 인해 아이 양육을 포함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전적으로 엄마에게 의존하는 0~3세 아이는 정서적 지지 부족, 영양 결핍 등을 겪을 수 있고, 정상적인 정서발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드물게는 증상이 극심해 정신증적 증상이 동반될 경우 아이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을 할 위험성도 있다. 


    위험 요소 : 육아우울증에 걸린 엄마에게 양육된 아이들은 정서적인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더 높게 나타난다. 또한 인지발달과 운동발달 모두 같은 또래에 비해 늦다. 이러한 엄마들은 실생활에서 아이가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들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자주 다치기도 하고, 아이를 신체적으로 벌 주는 일이 빈번하다. 학계에서는 육아우울증을 아동학대나 방치의 중대한 위험인자로 꼽고 있다.


    ◇ 산후우울증

    증상 : 눈물을 잘 흘리거나 북받치는 울음을 동반하며 우울할 때, 아이에 대한 불안 또는 엄마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부담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죄책감, 자신이 무가치하다는 느낌, 과민하게 느끼거나 부담을 느낌, 엄마로서의 즐거움을 포함한 모든 활동에 흥미 또는 즐거움을 잃어버림, 과식하거나 또는 충분히 먹지 않는 등 식욕의 변화, 잠들기 어렵거나 너무 일찍 깨는 등 수면 장애, 신생아를 돌봄으로써 생기는 정상적인 피로가 아닌 극심한 탈진, 자살을 비롯해 죽음에 대한 끊임없는 생각, 아이 돌보기가 어려움 등이 산후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출산 후 하루 만에, 혹은 3개월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위험 요소 : 산후우울증은 아이의 발달과 가족의 행복, 아이 양육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만 3세 이하 아이는 엄마와의 정서적 상호작용으로 뇌가 발달하기 때문에 엄마가 심한 우울증일 경우 아이의 지능이 떨어지거나 사회성 발달이 저조해 자폐증으로 오인되거나, 향후 학업수행 능력이나 지적 능력 등이 또래 아이들에 비해 낮을 수 있다. 산후우울증을 앓는 엄마는 아이에 대한 반응이 느리고 관심이 부족하며, 아이는 기질적으로 부정적인 편이다. 항상 짜증 나고 화난 표정을 지으며 울고 보챈다. 잠투정도 많고 달래기 힘들며, 사고와 질병 확률이 증가하고 눈 맞춤, 옹알이 등도 잘 안 하며 항상 풀 죽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부모와 안정된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해 또래집단에서 잘 어울리지 못하고 공격적인 성향이나 움츠러드는 성격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학교생활이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양상을 보인다.

    수정 답변 삭제 목록
    161개(11/14페이지)
    이전다음 글쓰기새로고침
    처음페이지이전 10 페이지11121314다음 10 페이지마지막페이지